장충단 집회 날, 천여 명의 깡패들이 동원되어 집회를 방해하려 하자 두한(김영철)은 청년당원들에게 절대로 흥분해서 맞서지 말라고 충고한다. 조병옥(김학철) 의원이 연설을 시작하자 유지광(유태웅)의 고개짓을 신호로 곳곳에 숨어 있던 도꾸야마(박정학), 독사(박동민) 등 일천 명의 일당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집기를 부수고 난동을 피운다.
조병옥이 유지광에게 깡패들의 괴수라고 손짓을 하자 언론의 카메라 플래쉬가 유지광을 향해 터지기 시작한다. 장충단 집회 방해사건을 보고받은 이승만(권성덕) 대통령은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린다.
각 신문에서는 연일 이 사건이 크게 다뤄지면서 유지광의 얼굴이 등장하자 검찰은 유지광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다. 조병옥 의원의 증언 및 시민들의 투고로 유지광의 입장은 난처해진다. 곽영주(남성진)는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지광을 풀어주라고 지시한다.
한편 최동열 기자는 검찰을 나서는 유지광에게 법의 심판은 피할지 몰라도 정의의 심판은 피하지 못할 거라며 일침을 가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