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항은 소희를 시켜 왕비에게 족제비의 존재를 알리고 마침내 붙잡히게 된다. 한 달이 지난 뒤, 호족을 구할 운명의 아이가 자신과 도항의 아이였음을 깨달은 류장언은 도항에게 달려가는데……

장언과 도항, 소희와 도자는 산적의 소굴에서 무사히 도망쳐 나온다. 천신만고 끝에 경성에 돌아온 도항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아이보다 임무를 더 중요시하는 장언에게 섭섭함을 느끼는데……

구왕야를 미혹하려던 영아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회이는 구왕야에게 술법을 써 류장언을 죽일 것을 종용한다. 도항은 장언을 만나러 갔다가 산적들의 포로가 되고 마는데……

류장언이 없는 동안 장언을 그리워하던 도항은 장언이 있는 재해 지역으로 간다. 마침 장언도 도항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도항은 술에 취해 진심을 고백하고 류장언과 하룻밤을 보내는데…

도항은 두 번째 지침으로 주 씨에게 허드렛일을 도우라고 한다. 한편 도항에게 첫눈에 반한 구왕야는 홍대업에게 도항을 나들이에 데려올 것을 명하고, 도항은 주 씨의 부탁으로 나들이에 가기로 하는데……

류장언과 도항은 가짜 부부 행세를 하며 홍대업의 옆집으로 이사를 온다. 첩실에게 밀려 이혼 당할 위기에 처한 주 씨는 도항이 남편의 총애를 독차지한다는 소문을 듣고 도항을 찾아가는데…

여와는 호족을 멸하려고 하지만, 영호들의 부탁에 류장언에게 임무 하나를 맡긴다. 이에 류장언은 산속에 은거한 구미호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둘은 가짜 부부로 변해 인간 세상에 내려가는데……

옹가 식솔은 옹부를 떠나고, 태박도 종남산으로 돌아간다. 장정의 진심을 깨달은 태박은 평생의 공력을 써 장정을 살려낸다. 한편 호사는 매과를 훔쳐 간 진범의 얼굴을 기억해내는데……

장정은 아버지와 연을 끊고 석태박의 곁에 남기로 한다. 태박이 뒤늦게 위험에 처한 장정을 구해낸다. 장정의 아버지는 혼인을 허락하지만, 혼례 당일 술을 마신 태박은 피를 쏟으며 쓰러지는데……

석태박과 옹장정은 힘을 합쳐 늑대 요괴를 물리치고, 마침내 혼인하기로 한다. 이에 장정의 숙부가 나서 석태박을 없애려 한다. 태박은 위기를 모면하고, 화가 난 장정은 옹부에 잠시 작별을 고하는데……

장정은 태박을 쫓아가지만 태박은 장정을 차갑게 내친다. 태박이 새끼 늑대를 죽이려 하자 장정은 몸을 던져 대신 은 화살을 맞는다. 태박은 약속대로 늑대 요괴를 잡으러 다시 옹부로 향하는데……

석태박이 늑대의 주술에 걸린 홍정을 치료해주자, 장정은 감사의 의미로 신발을 만들어 선물한다. 장정이 여우가 아닐까 의심한 태박은 장정의 뒤를 밟고, 속은 것에 분노한 태박은 옹부를 떠나는데……

부인 늑대는 장정의 숙부 손에 치명상을 입고 숨을 거둔다. 장정은 늑대 요괴를 잡기 위해 인간인 척하며 석태박에게 도움을 청한다. 침입을 막지 못한 석태박은 내부에 첩자가 있음을 의심하는데……

호사는 장생과 종청의 마음을 확인시켜준다. 호사는 모산흑도의 승공(소화)과 인연을 맺는다. 한편 옹부에 늑대 요괴가 침입해 매과를 훔쳐 달아나고, 옹장정과 석태박은 함께 뒤를 쫓는데……

장생은 종청에게 자신이 정상임을 밝히고, 호사와 종청의 혼례는 장생의 방해로 또 무산되고 만다. 호사가 자신이 손쓰지 않아도 장생이 죽을 운명이라고 하니, 종청은 제 손으로 하겠다고 나서는데……

호사는 종청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혼인을 결심하지만, 혼례 당일 갑작스럽게 배탈이 나서 혼례를 망치고 만다. 대교와 소교는 셋을 사계루에 잡아두기 위해 호사와 종청의 혼례를 다시 부추기는데……

장생은 도산 여우에게 홀려 정신이 나가고, 호사는 그런 장생을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종청이 질투심에 장생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든 호사는, 종청을 떠나게 만들려고 하는데……

장생은 기억을 잃은 호사를 버리고 달아나려 하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고, 장생은 종청에게 호사의 가짜 약혼녀 행세를 조건으로 내걸고, 서로 속고 속이는 세 사람의 기묘한 동행이 시작되는데……

종청은 혼례 날 장생이 도망친 걸 알고 분노를 금치 못한다. 호사는 성공한 줄 알았던 청혼이 실패한 걸 알고 실의에 빠지고, 대모님은 호사에게 내면의 소리를 들으라며 호사를 인간 세상으로 보내는데…

분노에 휩싸인 영녕은 조비를 죽이려고 하지만, 새가 되어 나타난 자복의 권유로 복수심을 내려놓는다. 한편 75번이나 청혼에 실패해 청구의 수치로 불리는 호사는 드디어 76번째 청혼에 성공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