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일은 은소를 신리로 임명해 소도로 보내고, 촉서에게 당장 평정으로 돌아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원일은 사이가 좋지 않은 촉서의 세 아들을 이간질하기로 하고, 화도신은 미생연에게 슬쩍 원일의 계획을 흘리는데...

기억 정석을 부순 후 영롱은 정신이 돌아오지 않고, 아이처럼 원일의 옷자락을 붙잡은 채 졸졸 따라다닌다. 원일은 미생연에게 지화와 관련된 참혹한 진실을 듣게 되고, 자신이 영롱을 찾아낸 것이 잘못된 선택인 것 같다며 괴로워하는데...

영롱은 은가의 기억을 통해 오백 년 전 지화의 심판이 원씨 왕족의 사기극이며, 원도 대제가 신주들을 죽이기 위해 지화에 불을 지폈다는 걸 알게 된다. 화도신은 영롱을 구하기 위해 미생연에게 사정하고, 미생연은 은장에게서 떨어지라고 하는데...

영롱과 원일은 염궁 안을 헤매다가 신부복을 입고 있는 은장과 마주치고, 은장은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염궁 대전으로 가라고 한다. 은장은 자신이 은씨 선조인 은가라면서, 오백 년 전에 억울하게 죽은 화도극의 복수를 하겠다며 원일을 통제하는데...

오연은 촉서와 대제사장의 음모와 목적을 분석한 후 모든 비밀이 지화에 있다며 함께 직화로 가자고 제안한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영롱 일행은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가지고, 함께 염궁에 가서 비밀을 조사하기로 하는데...

령아위가 모두 폭발하고 월령족 대부분이 목숨을 잃자, 영롱 일행은 그제야 촉서의 목적이 비천이라는 걸 알게 된다. 원일은 비천에게 도망치라고 하지만, 촉서의 수하에게 날개를 잘린 비천은 하늘에서 떨어지는데...

비천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영롱을 처형하려 하고, 단두대의 칼이 내려오는 순간 영롱은 신주로 각성한다. 비천은 영롱 앞에 무릎을 꿇고, 지난 세월 월령족이 겪었던 비극에 대해 얘기해 주는데...

은소는 미혼약에 중독돼 화도신을 공격하고, 화도신은 오 영감이 만든 음양 팔찌를 차고 은소를 물리친다. 촉서는 하릉과 가씨 영감의 딸을 데리고 소도로 가서 영롱이 사기꾼이라고 우기는데...

화도신은 기루에 끌려갈 뻔한 가씨 영감의 딸을 구해 주고, 그녀가 17년 전의 역병으로 인해 괴물 같은 모습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촉서는 미생연의 비행어선을 빌려 타고 소도로 향하고, 소식을 들은 원일은 만반의 경계 태세를 갖추고 기다리는데...

화도신은 오 영감의 대장간에서 영감을 보살펴 주고, 오연이 겪은 힘든 인생 이야기를 듣게 된다. 소도로 찾아온 각지 제후들은 원일과 영롱을 무시하고, 화가 난 원일은 일부 제후들을 천기에 가둬 버리는데...

은장은 미생연을 찾아가 협상을 하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한다. 영롱은 소도에 있는 책을 훑어보다가 16년 전 피생주를 조사하기 위해 직화로 파견된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는 걸 알게 되는데...

영롱은 스스로 신주임을 증명하기 위해 피생 의식을 거행하기로 하고, 온 숙천에 그 소식이 퍼진다. 화도신은 추격병에게 쫓기다가 대장장이 영감에게 도움을 받고, 그 집에서 잡일을 거들며 숨어 지내는데...

영롱은 불전이 가르쳐 준 속임수를 써서 신의 기적을 조작하고, 그 덕에 불전은 드디어 천기묘에 안장된다. 옥졸 가씨 영감은 영롱이 신주라는 말을 듣고, 화도신을 탈출시켜 주려다가 평강후에게 목숨을 잃고 마는데...

미생연의 됨됨이를 보고 실망한 은소는 누이의 혼인을 깨려고 하지만, 미생연은 은장이 바라는 삶이 뭔지 아냐고 되묻는다. 비천은 불전을 천기묘에 안장하려 하지만, 대제사장은 불전이 더는 천기문의 제자가 아니라며 반대하는데...

영롱은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혼자 소도로 가기로 결심하고, 꾀를 부려 화도신과 은 씨 남매를 비행 어선에 태워 평정으로 보낸다. 평강후의 수하들의 공격에 불전이 목숨을 잃고, 때마침 나타난 비천이 영롱과 원일을 구해 주는데...

어선의 선주는 밀항을 이유로 화도신을 배에서 던져 버리고, 원일은 군상의 신분을 밝히며 배를 내리라고 명령한다. 그때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면서 비행어선이 추락하고, 위기의 순간 영롱이 신비한 힘을 발휘해 원일과 함께 무사히 땅에 내리는데...

궁지에 몰린 영롱은 평강후의 수하에게 목이 졸리지만, 결정적 순간에 신주로 변신하며 적을 제압한다. 화도신은 오연의 도움으로 영롱과 원일을 구해 탈출하고, 화물 상자에 숨어 미생 가문의 비행어선에 몰래 숨어드는데...

원일의 말을 듣고, 자신이 신주인 걸 알게 된 영롱은 함께 직화를 떠나 숙천의 수도인 소도로 가기로 한다. 그때 평강후의 수하들이 영롱을 잡으러 직화족에 쳐들어오고 여자와 아이들을 인질로 영롱을 내놓으라고 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원일은 영롱을 원래 모습으로 돌려주고, 영롱이 오래전에 사라진 신주라고 말한다. 직화족 족장과 사람들은 괴물의 존재를 두려워하며 원일을 감옥에 가둔다. 화도신은 몰래 원일을 풀어주며 떠나라고 하는데...

화도영롱과 그의 아버지 화도신은 불을 다스리는 직화족이다. 부족 내에서 통산조를 선발하는 지화 시험에 떨어진 영롱은 혼자 지화가 들끓고 있는 염식장으로 들어가고, 화도신은 그 안에서 괴물로 변한 영롱을 마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