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HD)

오렌지 공의 어리석은 명령으로 영국군이 대패한 직후 샤프는 전장에서 로센데일 경을 만난다. 샤프는 자신의 아내와 재산을 뺏어간 그를 살려 주고 재산을 돌려 받기 위해 약속어음을 받아낸다. 한편 그날 저녁 샤프는 오렌지 공과 다음 전투에 대해 논의한다. 하지만 샤프의 말은 듣지 않고 혼자 잘난 체하는 오렌지 공에게 질린 샤프는 도중에 그의 막사를 나와 버린다. 샤프와 오렌지 공의 갈등은 점점 깊어지는데…

나폴레옹이 엘바 섬을 탈출하고 프랑스로 돌아왔다. 나폴레옹을 저지하기 위해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브뤼셀에 결집했고 프로이센이 합류하러 오고 있다. 루실과 한적한 생활을 하던 샤프는 나폴레옹을 직접 사로잡기 위해 군에 복귀한다. 샤프는 연합군과 프로이센의 합류를 저지하려는 나폴레옹의 계략을 간파한다. 하지만 무능한 왕족인 오렌지 공을 상관으로 만난 샤프가 과연 나폴레옹을 막을 수 있을지…

로센데일이 유산을 상속받아 요크셔 근처에 와 있다는 소식을 접한 샤프는 그를 만나러 간다. 하지만 샤프는 로센데일 대신 제인을 만나게 된다. 샤프는 자신의 전 재산을 갖고 로센데일의 품에 안긴 제인에게 원망의 말을 남긴 채 요크셔도 돌아온다. 한편 요크셔에서는 샤프의 옛 친구인 트루먼이 노동자들을 선동하는 집회를 연다. 샤프 휘하의 위컴 대위는 주모자인 트루먼만 잡으라는 샤프의 명령을 어기고 노동자들을 학살하는데…

나폴레옹이 엘바섬으로 유배되면서 전쟁이 일단락되고 샤프는 영국으로 돌아왔다. 런던에 있던 제인과 로센데일 경은 샤프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그가 요크셔로 전출 가도록 일을 꾸민다. 요크셔는 샤프의 고향이며 방직공장을 운영하는 귀족과 공장 노동자들이 갈등하고 있다. 이곳에서 샤프는 귀족의 의용군을 맡아 치안을 유지하는 임무를 맡는다. 임무에 충실할 것인가, 착취당하는 노동자의 편에 설 것인가, 샤프의 갈등이 시작된다.

샤프가 약속을 어긴 뒤 제인은 친구인 몰리 부인과 함께 영국에 돌아간다. 그녀는 범죄자가 된 샤프의 소식을 전하러 온 로센데일 경과 사랑에 빠진다. 한편 누명을 벗기 위해 프랑스군의 마요 대령을 만나러 간 샤프는 마요의 누이 루실에게 총을 맞고 쓰러지지만 오해를 푼 그녀의 극진한 간호로 서서히 회복한다. 샤프와 함께 온 프레드릭슨 대위는 샤프가 회복할 동안 듀코의 행방을 찾기 위해 파리로 떠난다.

유럽 연합군에 밀린 나폴레옹군은 툴루즈에서 최후의 결전을 준비한다. 툴루즈 방어를 맡은 깔베 장군은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나폴레옹의 보물을 듀코 소령에게 맡긴다. 하지만 듀코 소령은 보물을 독차지하고 샤프에게 죄를 뒤집어 씌울 계획을 세운다. 한편 샤프는 아내인 제인에게 전 재산을 양도하는 위임장을 쓰고 전투 준비를 한다. 제인은 이번 전투를 끝으로 영국에 돌아가자고 샤프에게 부탁한다. 하지만 위그럼 대령의 도발로 샤프는 그 약속을 어기고 결투를 하게 되는데…

샤프는 참모장인 로스 소장과 공병 장교인 파이크로프트 소령과 함께 프랑스군 탄약고를 폭파하기 위해 길을 서두른다. 하지만 이 작전은 브랜드 소령이 프랑스군 장교와 짜고 영국군의 핵심인물인 로스 소장을 유인하기 위해 꾸민 계략이다. 탄약고로 향하던 샤프 일행은 앞서 출발한 브랜드 대령에게 당한 프랑스군 부대를 발견한다. 영국군 사상자가 없고 프랑스군의 탄약을 가짜임을 알게 된 샤프는 브랜드 소령을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샤프는 1810년에 갓 대위를 달고 브랜드 소령과 함께 행방불명된 그레엄 소위를 찾아 나선다. 샤프 일행은 수색 끝에 프랑스군에게 잡힌 소위를 발견한다. 하지만 프랑스군과 내통하던 브랜드 소령은 혼자 구하겠다며 적진에 뛰어든 뒤 몰래 소위를 죽인다. 감쪽같이 속은 샤프는 브랜드를 영웅으로 생각한다. 시간이 흘러 3년 뒤 소령이 된 샤프와 대령이 된 브랜드가 재회하는데…

샤프가 성 밖에 정찰을 나간 사이에 프랑스의 첩자였던 마케어 백작이 샤프의 숙적 듀코 소령을 데리고 성으로 돌아온다. 이 둘에게 속은 뱀필드는 성을 버리고 본부로 복귀한다. 정찰을 끝내고 돌아온 샤프를 기다리는 것은 텅 빈 성과 뱀필드가 남긴 부상병들뿐이다. 샤프와 몇 안 되는 부하들은 탄약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프랑스군으로부터 성을 지켜야 하는 위기에 처하는데…

스페인을 완전히 탈환한 영국군 총사령관 웰링턴 공작이 프랑스 침입 경로를 결정하기 위해 고심한다. 마침 프랑스인 마케어 백작이 찾아와 보르도 지방에서 나폴레옹에 대한 원성이 자자하다는 사실을 전한다. 결국 웰링턴 공작은 진격 경로를 확보하고자 일부 병력을 먼저 투입하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샤프 대신 고위직인 아버지 덕에 젊은 나이에 대령이 된 뱀필드가 지휘관을 맡게 된다. 샤프는 어린데다 전투 경험도 없는 지휘관과 신경전을 벌이며 프랑스에 첫발을 내딛는데…

2대대의 행방을 찾기 위해 샤프와 하퍼는 신분을 속이고 훈련병이 됐다. 알고 봤더니 2대대장인 거드우드 대령이 병사들을 가혹하게 훈련시켜 타 부대에 팔아넘기고 있었다. 그는 훈련을 못 견뎌 탈영한 병사를 그 자리에서 총살할 정도로 병사를 짐승처럼 대한다. 이 사실을 확인한 샤프와 하퍼는 훈련소를 빠져나가 거드우드 대령의 만행을 고발하고자 하는데…

계속되는 전투 탓에 샤프가 이끄는 사우스에섹스 1대대는 병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보다 못한 로스 소장이 영국으로 돌아가 2대대 병력을 데려올 것을 권유한다. 샤프와 하퍼는 영국군 사령부에 들러 2대대에서 식량과 급료를 700명 치나 받아 간 것을 확인한다. 하지만 막상 2대대 주둔지에 가 보니 어린 병사와 부상병만 조금 있을 뿐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샤프는 병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어떻게든 사라진 2대대를 찾기로 결심하는데…

나폴레옹이 유럽 전역을 점령한 1800년대 초반, 웰링턴 경이 이끄는 영국군이 포르투갈의 대도시 포르투를 탈환하며 반격의 물꼬를 튼다. 한편 위기에 처한 웰링턴 경을 구한 대가로 소위로 특진을 한 샤프는 명사수로 구성된 선발병들을 이끌고 스페인에 침투하는 작전에 투입된다. 하지만 선발병들은 특진 장교인 샤프를 장교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샤프가 속한 부대가 프랑스군의 기습을 받게 되는데…

샤프는 프랑스 요새를 야습하던 중 크게 부상을 당해 쓰러진다. 샤프가 보이지 않자 샤프의 오른팔인 하퍼 중사가 그를 찾아 나선다. 죽어가는 병사들 사이에서 샤프가 발견되지만 그의 상처는 손쓸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 끔찍한 경험을 한 뒤 샤프만을 의지하던 견습수녀는 어떻게든 그를 살리고자 직접 수술을 감행한다. 하퍼 역시 샤프에게 선물할 칼을 연마하며 그가 회복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데…

영국군 첩보대장을 죽이기 위해 프랑스 황실 근위대가 파견된다. 스페인으로 넘어 온 이들은 프랑스 신부가 탄 마차를 습격한다. 견습수녀 한 명은 탈출하지만 나머지 일행은 죽음을 면치 못한다. 신부를 협박해서 영국군 첩보대장 엘 미라도의 정체를 알아낸 근위대의 르루 대령은 그를 죽이기 위해 빌라프랑카로 향한다. 도중에 샤프한테 공격을 당한 르루는 정체를 감추고 스스로 영국군의 포로가 된다. 이를 눈치 챈 샤프는 르루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는데…

근위대 지휘관인 카일리 경이 만찬을 연다. 스페인 게릴라 도나 후니타도 이 자리에 참석한다. 식사 중 카일리의 아내 루시와 도나 후니타가 신경전을 벌인다. 하지만 카일리 경은 아내 대신 도나 후니타의 편을 든다. 카일리 경은 아내가 유산한 이후로 서로 멀어졌다는 얘기를 샤프에게 해 준다. 그날 밤, 루시는 샤프에게 찾아와 남편의 외도를 막아 준다면 하룻밤을 함께 보내겠다는 제안을 한다. 한편 근위대가 자멸하기를 바란 웰링턴 공작의 뜻에 반대한 샤프는 기 루 준장의 침입에 대비해 총도 제대로 못 쏘는 근위대 병사들을 훈련시키기 시작하는데…

샤프는 보급부대 호위를 맡았으나 산악지대에서 길을 잃고 헤맨다. 겨우 접선 지역을 찾았지만 병사들 시체만 발견하다. 프랑스군에게 보급부대가 당했을 거라 생각한 샤프는 추적에 나선다. 마을에서 프랑스군을 만나지만 보급품은 회수하지 못한다. 보급부대를 공격한 인물이 프랑스군의 기 루 준장임을 알게 된 샤프는 복수를 다짐한다. 한편 스페인 국왕 페르난도 7세는 아일랜드계 병사로 구성된 왕실 근위대를 지원군으로 보낸다. 별 볼 일 없는 지원군을 거추장스럽게 여긴 웰링턴 공작과 먼로 소령은 샤프를 이용해 이들을 제거할 계획을 꾸미는데…

임무에 나선 샤프 일행은 프랑스군과 뜻하지 않은 교전을 펼쳤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입지 않는다. 엘리는 교전 중에 본의 아니게 프랑스군 병사를 죽이게 된다. 사람을 처음 죽여 본 엘리가 자책하자 샤프가 그녀를 위로해 준다. 한편 스페인 게릴라를 만나기로 한 곳에 도착하자 먼로 소령이 샤프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엘 카스코가 이끄는 게릴라들이 스스로 아즈텍의 후예라 믿으며 사악한 종교를 믿는다는 얘기를 전해 준다. 먼로 소령의 얘기가 끝나기 무섭게 엘 카스코가 나타나는데…

샤프는 사우스에섹스 부대를 이끌고 프랑스군을 포위하는 작전을 펼친다. 하지만 계속되는 전쟁에 불만이 쌓인 병사들이 샤프의 명령을 어기고 탈영을 결심한다. 샤프는 할 수 없이 선발병들만 이끌고 복귀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복귀하던 도중 마을에서 닭을 훔치던 부하가 약탈죄로 헌병인 에어스 중위에게 붙잡힌다. 샤프는 부하를 구하기 위해 에어스 중위를 위협하고, 에어스 중위는 샤프에게 앙심을 품는다. 한편 행방불명 된 남편을 찾기 위해 웰링턴 공작의 사촌 동생인 베스와 그녀의 딸 엘리가 스페인까지 찾아온다. 하지만 웰링턴 공작은 이들을 다시 아일랜드로 돌려보내려 하는데…

프랑스군의 계략을 알아내기 위해 샤프와 하퍼 중사는 수녀원에 갇힌 후작 부인을 구출한다. 후작 부인의 편지 탓에 목숨을 잃을 뻔한 샤프는 그녀를 호위하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다. 하지만 듀코의 강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편지를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샤프의 마음은 조금씩 풀린다. 부대로 복귀하는 일만 남았지만 일이 그렇게 쉽게 끝나지는 않는다. 잠시 눈을 붙인 사이 후작 부인의 애인인 프랑스 장군 라울이 나타나 샤프가 포로로 붙잡히고 하퍼 중사만 간신히 도망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