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와 용 상궁은 제비와 자미의 혼례복을 준비하고 두 사람에게 다시 한번 용서를 빌며 감사함을 전한다. 혼례 당일 밤, 신방에서 신부를 기다리던 영기와 이강은 신부의 얼굴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자미는 황후와 떨어지게 된 12황자를 다시 황후의 곁으로 데려가고 황후는 그런 자미에게 다시 한번 감동한다. 한편, 태후는 이강을 처소로 불러 자미와의 혼인을 허락하고 청아도 함께 아내로 맞으라는 조건을 내거는데...

제비 일행은 낙양성에서 자신들을 공격했던 파랑을 발견한다. 파랑은 황후의 명을 받았다고 고하지만 황후는 파랑을 모른 척하고, 배신감을 느낀 파랑은 그동안 황후가 저지른 만행을 모두 고하는데...

이강은 자미에게 소검과 제비의 원수가 황제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이를 안 자미는 제비를 걱정한다. 한편, 황제는 제비의 오라버니와 생사를 함께 한 벗들을 보기 위해 일행이 있는 곳으로 친히 찾아가는데...

자미는 유청과 금쇄의 조촐한 혼례를 올려준다. 제비는 경사를 축하하기 위해 한 상 가득 진수성찬을 차리고 자미가 미복잠행에서 했던 것처럼 요리 이름을 말해준다. 이름을 들은 일행은 급기야 먹는 걸 거부하게 되는데...

유청과 금쇄는 일행에 합류하고, 남양성을 떠나려던 찰나 복륜이 찾아와 황상의 명을 전한다. 황상은 그들을 용서하니 환궁하라 명하지만, 제비 일행은 행복을 찾기 위해 이를 거절하는데...

소검은 모두의 앞에서 제비와 자신은 친남매라는 사실을 밝히고, 제비는 스무 해 동안 없던 가족이 생기자 크게 기뻐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소검은 가문의 원한에 관해선 말하기를 꺼려하는데...

소검은 일행을 남양에 있는 벗의 집으로 안내하고 모두 당분간 그곳에 머물기로 한다. 한편, 제비 일행이 상처를 입고 도망친단 얘기를 전해 들은 황제는 황후를 의심하고, 복륜을 불러 제비 일행의 행방을 찾으란 명을 내리는데…

황후는 제비 일행이 파랑 무리의 공격을 받고 부상을 당하고 자미는 눈이 멀었다는 보고를 듣고 마음이 약해진다. 한편, 제비 일행은 마을에서 학대를 받으며 기예를 파는 아이를 구하게 되는데...

유홍은 노잣돈이 떨어진 사실을 알리고 제비와 함께 예전처럼 무예를 팔기로 한다. 한편, 제비를 돕기로 했던 5황자와 소검은 체면 때문에 주저하지만 결국 소검이 나서서 공연을 성공시키게 되는데...

제비 일행이 잠시 우스갯소리를 하며 쉬고 있는데 난데없이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나타나 일행을 공격한다. 그들은 모두 죽이라는 명을 받았다며 매섭게 공격하고 결국 이강과 5황자는 부상을 당하고 마는데…

이강은 소검의 친구에게 도움을 받아 취홍루에서 자미를 발견한다. 자미를 찾은 후에도 이강은 제비에게 마음을 풀지 않지만, 자미가 제비를 용서하자 자신도 제비를 용서하는데...

이강은 자미를 제비에게 부탁을하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제비는 바둑에 정신이 팔려 자미를 잃어버리고, 의문의 사내는 자미를 취홍루로 납치해 간다. 제비를 향한 이강의 증오는 깊어만 가는데...

마차에서 떨어진 후 시력을 잃은 자미는 이강에게 모진 말을 하며 떠나라고 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후 다시 길을 떠난다. 한편, 상황을 전해 들은 황제는 공주들이 다쳤을까 봐 노심초사하는데...

백하진으로 향하던 제비 일행은 황제가 보낸 사람들의 공격을 받는다. 자미는 마차에서 떨어져 머리에 부상을 당하고, 금쇄는 도망치던 중 절벽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친다. 한편, 영기와 소검은 탈출하지 못한 제비를 구하기 위해서 미혼향을 가지고 제비가 갇혀 있는 객잔으로 향하는데…

객잔에서 잠을 자고 있던 제비 일행은 짐과 돈주머니를 도둑맞고, 화가 난 제비는 소검과 함께 도둑놈을 찾아가 혼쭐을 내준다. 한편, 수방재를 찾은 황제는 자미와 제비, 영기와 이강을 그리워하고, 네 사람의 행방을 찾았다는 소식에 다치지 않게 잡아 오라는 명을 내리는데…

제비 일행은 구 씨 아저씨 댁에서 나와 유랑을 떠난다. 낯선 정의촌에 도착한 일행은 마을 사람들이 처녀의 몸으로 임신한 소소를 불태워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고 끼어들게 되는데...

영비는 황제에게 자신이 제비 일행의 도주를 도왔다고 털어놓고, 황후는 자신을 위협하는 존재들이 사라져서 잠시 마음을 놓는다. 한편, 이강과 자미는 자신들을 찾아온 복륜 부부에게 용서를 빌고, 잘 살겠다는 다짐을 하는데...

몽단과 소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제비 일행은 함향과 재회한다. 이강은 몽고로 향하는 금쇄를 구한다. 일행은 운남으로 향할 계획을 세우고, 떠나기 전 몽단과 함향의 혼례를 올려주는데…

사형장으로 향하는 제비와 자미. 백성들까지 나서서 공주들을 살려달라 애원하지만, 황제는 형을 집행하라 한다. 이를 지켜보던 영기와 이강이 호송차를 막고, 그때 몽단과 소검이 나타나 이들을 돕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