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 에피소드 22

by CNTV posted Jun 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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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jpg



"그대가 나보다 낫다. 그대가 나보다 나아.
이십 년 전 나는 권좌를 위해 내자를 버렸다. 허나 내자는 그리 박절하게 돌아선 내게 원망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저 저기 보이는 저 바위에 치마를.. 내가 늘 곱다하던 그 치마를 걸어놓고 섧게 울었을 뿐이다."


김정한은 함거에 실려 형장으로, 진이는 궁궐로 가는 길에서 모른 채 서로 스치는 두 사람.
중종의 불편한 심기를 아는 벽계수는 진연을 파하라고 청하나 중종은 이를 거절한다.
제 뜻대로 일이 풀려가지만 어쩐지 편치 않은 벽계수.


형장에 선 김정한은 진이를 찾듯 주변을 둘러보다 무명(이생)을 본다.
진이의 안위를 염려하는 김정한에게 무명은 망설이다가 안심하라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제야 안심하는 김정한, 그 눈에 눈물이 차오른다.


춤을 추던 부용과 경기들이 물러가자 마침내 연꽃이 열리고 펼쳐지는 진이의 춤.
그 곱고 슬픈 춤에 마음을 빼앗기는 중종.
그때 얼굴을 가리고 있던 전모를 벗어던지는 진이.
이에 경악한 석천과 영의정은 춤을 당장 중지시키려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