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강지환)은 의식을 되찾는다. 뒤죽박죽 돼버린 기억 중, 또렷이 기억나는 이가 있으니. 수년을 복수로 살아온 기탄에게 1년 만에 변일재(정보석)를 잊어버린다는 것은 웃긴 일이었다. 기탄이 다시 땅을 짚고 일어선다. 어떤 기억은 돌아오고, 어떤 기억은 불완전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