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매 - 에피소드 01

by 관리자 posted Nov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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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고, 두건을 부여 맨 일지매(이준기)는 얼음꾼으로 변장한 채 수문장들을 속이고서 철문을 들어간다. 이어 전각지붕을 거침없이 뛰어가는 일지매, 곧 내수사에 도착한다. 이미 삼엄한 경비가 이뤄져 있지만, 일지매는 거침없이 보물창고인 내수고로 들어간다. 이어 잠복한 정예무사들을 낙엽처럼 처리한 일지매는 매화 한송이를 남기고는 유유히 그곳을 빠져나간다. 

시간은 13년전 인조 9년으로 돌아가고, 이원호는 매화를 그리는 겸이에게 다른 꽃도 있는데 왜 유독 매화만 좋아하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겸이는 벚꽃을 닮았지만 야단스럽지 않고, 배꽃과 비슷해도 청승스럽지 않는데다 군자의 그윽한 격조가 느껴져 매화를 좋아한다는 대답을 들려준다. 

한편, 한양인근 한 촌락이 불길에 휩싸이고 사람들이 우왕좌왕한다. 그때 맹인처는 봉순을 등에 업고 달리기에 여념이 없고, 말발굽소리가 들리자 봉순에게 계속 달려가라고 당부한 채 혼자 사천무리를 맞서지만 역부족이다. 

그런가 하면 이원호와 같이 한양에 가게 된 겸이는 처음보는 한양의 모습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와중에 봉순과 첫만남을 갖는다. 그 시각 시후는 뜻하지 않게 도둑으로 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