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궐한 막례는 비밀리에 신당 차리는 일을
서두르고 이를 바라보는 희빈 장씨의 얼굴에는 회심의 미소가
어린다.
한편 지난번 일을 사과하러 취선당에 들린 인현왕후는 다시 한번
희빈에게 모욕을 당하고 혼절하는 일이 벌어지는데...
막례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 김춘택은 아무래도 일이 심상치 않게
되어져간다는 것을 직감하고 숙의최씨를 사가로 불러내 취선당의 동태를
잘 살피라 경고한다.
하지만 숙의최씨가 궐밖에 나간 사이 희빈의 신당은 완성되고 마침내
저주의 의식이 시작된다.
첫 번째 화살은 숙의의 소생인 연잉군!
신기하게도 실제로 연잉군은 이유없이 심한 고열에 쓰러지고 숙의 최씨
대신에 왕자를 돌보던 인현왕후는 당황해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희빈과
막례는 음흉한 미소를 짓는다.
갖은 처방에도 불구하고 왕자의 신열은 높아만 가자 인현왕후는 숙의의
사가로 급히 연통을 띄우고, 숙의최씨는 허둥지둥 서둘러 입궐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