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이순신 - 에피소드 17

by CNTV posted Oct 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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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이순신_서브_02.jpg

"세상을 베겠습니다. 더는 짓밟히지 않을 것입니다."

순신이 남궁두를 찾아 온 곳은 곤양의 작은 사기마을. 남궁두는 그 곳에서 사기를 구우며 살아가고 있는 노인이다. 순신을 제자로 받아주지 않던 남궁두는 순신의 끈기에 겨우 기회를 주게 된다. 

순신의 첫 번째 수행과제는 도자기를 구울 흙을 퍼오는 것. 적합한 흙을 퍼오지 못해 며칠 동안 지게를 지고 고생을 하던 순신은 소년 장평의 도움으로 제대로 된 흙을 퍼올 수 있게 되는데... 자신의 힘으로 퍼온 것이 아니라고 바로 이실직고를 하지만 남궁두는 옳은 판단을 하기 위해 다른 이의 힘을 빌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며 오히려 그 점을 높이 사준다. 그러나 여전히 무예를 가르쳐주지 않는 남궁두. 무예를 가르쳐 달라는 순신에게 심안(心眼)을 뜨게 되면 그때 무예를 가르쳐 줄 것이라 한다. 

한편 퇴계(退溪)는 관원이 되는 대신 학인(學人)이 되겠다는 마음을 품은 성룡에게 행함이 없는 배움은 배움이라 할 수 없다며, 혹여 도성에 가게 되거든 사직동의 하성군(河城君)을 찾아가보라 넌지시 이르는데...

남궁두가 말하는 심안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순신은 그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간다. 차츰 곤양마을 사람들 속에 섞여 그들과 숨을 쉬며 함께 애환을 나누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