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증원에 대한 절박한 마음에 이순신은 이일에게 칼까지 겨눠보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고 녹둔도 진중 내에는 적에 대한 ‘공포’가 날로 커져만 간다.
한편 정해왜변을 일으켰던 장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전국통일을 눈앞에 두고 사신 다치바나(橘康廣)를 보내 조선 국왕이 입조해 올 것을 요구하는데...
이순신은 경흥부 관내 지휘관 회의에 참석해야하지만 여진족의 녹둔도 공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단 한 시간도 녹둔도를 비울 수가 없다. 이에 감관 임경번은 이순신이 없는 동안 녹둔도를 지켜내겠다고 다짐을 하며, 이것이 지원군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으니 경흥진으로 가서 지원군과 함께 와달라고 간청을 한다. 이순신이 경흥진으로 떠나 녹둔도를 비운 사이, 여진족들이 몰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