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이순신 - 에피소드 69

by CNTV posted Oct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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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이순신_서브_02.jpg

새까맣게 몰려오던 것은 적의 함대가 아닌 전라우수군이었다.
임진년 6월 4일. 전라우수군의 합류로 전라좌,우수군과 경상우수군의 연합함대는 총 51대의 함선을 가지고 당항포, 진해, 율포에서 대승을 거둔다.

수군의 연전연승 소식과 함께 전라, 충청, 경상의 삼도 연합 육군이 군사 5만을 모아 도성 수복을 노리고 있다는 보고가 평양 조정에 전해지니 선조는 도성 수복에 이어 곧 일본군을 모두 몰아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부푼다.
그러나 농사짓던 오합지졸을 모아 놓은 것에 불과한 군사를 가지고 단지 ‘5만’이라는 숫자에 무모한 자신감을 보이던 전라감사 이광은 전면전은 피해야 한다는 휘하 장수 권율의 충언을 무시해 버리고는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천오백 군사에 어이없이 무너지고 만다.
이젠 평양마저 위태로워 다시 파천 논의가 시작된 조정. 기다리던 명나라 사신단이 도착해 오지만 명나라는 파병에는 관심이 없고 조선이 일본과 손잡고 명나라를 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을 하는데..

사천 당포 등지에서 조선수군에게 대패했다는 소식을 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본보기로 실패한 저격수 간스케의 목을 베어 보내 수군 장수들에게 압박을 가하는 한편 아직 공략하지 못한 땅 ‘전라도’를 불바다로 만들 것을 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