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장졸들에게 줄 약재를 구입할 여력도 없는 가난한 통제영이지만 끊임없이 조정에 진상품을 보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가능한 대로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칡뿌리, 연근, 도라지, 두꺼비 등으로 처방해보지만 소용없는 일이다.
결국 이순신은 진상하려던 물품으로 약재를 구하는 길밖에 없다고 판단을 내리게 된다.
이순신의 단호한 결정이 불러올 파장을 아는 방답첨사 이순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장군을 잃을 수는 없다며 군량미 담당 낙안군수 신호에게 차질 없이 조정에 진상이 될 수 있게 조처해 달라 간곡히 부탁한다.
그러나 조정에 진상품을 보내러 간다던 신호는 역병을 치료하는 약재를 잔뜩 싣고 돌아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