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해가 가려지면서 세상이 암흑 속에 빠지자 부여궁 내의 대소신료들과 저자거리의 백성들 모두 불안해 어찌할 바를 모른다. 잠시 후 어둠 속에서 서서히 해의 모습이 보이면서 세상이 다시 밝아지지만, 불안에 떨었던 백성들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해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정신을 잃었던 마우령은 몸을 겨우 일으키고, 대체 무슨 징조냐는 원후의 물음에 불길한 재앙의 징조임이 틀림없다고 대답한다. 다물군과 유민들을 모두 불러 모은 주몽은 이번 일은 새로운 나라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새롭게 떠오른 해 속으로 삼족오가 날아오를 것이라 강조한다.
한편, 백성들이 일식에 크게 동요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게 된 대소는 크게 노하여 헛된 망발로 민심을 혼란케 하는 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형하겠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