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은 집을 나온 금옥을 고심 끝에 순복의 판자촌 방으로 데려다 준 뒤 봉한의원에 걱정하지 말라는 전화를 걸어준다. 그날 밤 순복의 판자촌 화장실 앞에서 막례와 우스꽝스러운 만남을 갖게 된 금옥은 판자촌의 하룻밤이 끔찍하기만 하고 봉한의원 식구들은 애를 태우며 밤을 지새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