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화의 수라상 - 03회 왕들의 섬 강화

by 관리자 posted May 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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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의 가을바다를 품은 새우젓
김장철이면 문전성시를 이루는 강화 외포항 젓갈수산시장. 이곳의 명물은 임금님도 드셨다는 강화도 새우젓이다. 강화 앞바다는 한강과 임진강에서 흘러나오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곳이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새우들이 통통하게 잘 자란다. 이 새우젓 덕분에 탄생한 음식도 있다. ‘젓국갈비’다. 고려 무신정권 시절 강화로 피신을 온 임금에게 대접하기 위해 돼지갈비에 각종 야채와 강화특산물인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 음식이다. 임금을 위해 만든 고려시대부터 전해온 강화의 옛 전통음식인 것이다. 


#. 강도 육미 중 하나, 왕이 사랑한 순무를 찾아서
바다에서 밴댕이가 왕을 위한 생선이었다면, 육지에선 강화만의 특산품 ‘순무’가 있다. 
강화 순무는 중국에서 전래되어 삼국시대 때부터 재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화도 순무는 다른 지역에서 재배된 무보다 단백질, 칼슘 등의 함량이 더 높아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는 진상품이었다. 9월경 파종하여 겨울 초입에 수확을 하는데 흔히 김치로 담가 먹는다. 깍두기나 동치미가 일반적이다. 깍두기는 강화의 또 다른 특산물인 밴댕이젓갈을 넣기도 하는데, 순무의 싸아한 겨자 향에 짙은 밴댕이젓갈이 보태어져 독특한 강화만의 맛을 낸다.


#. 나라에서 관리하던 왕의 생선 밴댕이
한반도 5천년 역사의 파고를 넘어온 강화도. 그 바다에서 건져올린 제일 유명한 생선이 있으니 ‘밴댕이’다. 밴댕이는 성질 급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생선이라 속 좁고 잘 토라지는 사람을 일러 ‘밴댕이 소갈머리’라 부른다. 하지만 이 속좁은 생선은 양반들이 즐겨 찾았다는 민어, 패류의 제왕 전복, 썩어도 준치 등의 생선과 어깨를 견주며 명나라 황제에게 줄 선물 목록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조선시대 소어라 불렸던 밴댕이는 소어젓갈을 만들어 임금에게 진상하던 임금을 위한 생선이었다. 
남쪽에서 해안을 따라 올라오는 밴댕이는 강화도 앞바다에서 잡힐 때가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생긴 것은 보잘것없지만 열량이나 단백질이 멸치보다 더 많다. 


#. 숨겨진 강화의 자랑 색색의 특산물들
강화를 대표하는 고구마, 그 속살이 미색인 일반 고구마와 달리 짙은 노란 색인 속노랑 고구마와 보랏빛의 자색 고구마가 있다. 달콤하기도 하고 소화도 잘되는 것이 특징.

강화의 특산물이 한 데 모인 장터에서 강화의 자랑, 꽃 ‘화’, 문양 ‘문’, 꽃자리라는 뜻의 ‘화문석’을 만나본다. 60만 번의 손길로 만들어진다는 화문석은 고려 때 송과 원나라에 선물했던 명품이자 진상품이었다 한다. 조선말에는 황실의 주문에 따라 무늬도 더 화려해져 아름다움이 더 해졌다 한다. 


#. 서태화가 바치는 왕의 밥상  순무새우젓볶음 밴댕이 말이와 고구마 퓌레
요리하는 배우 서태화가 임금님께 진상되었던 강화의 토산물들을 재료로 하여 임금님도 드셔보시지 못 했을 특별한 요리를 선사하는 시간.

강화만의 특산품 순무와 강화도 새우젓, 그리고 달콤한 속노랑고구마를 재료로 선사하는 그 만의 특별한 레시피 요리, 순무새우젓볶음 밴댕이 말이와 고구마 퓌레를 만들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