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선에서 홀로 살아남은 ‘로빈슨 크루소’는 영국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기계를 만드는데 익숙한 그는 생존과 자기보호를 위해 각종 장비를 섬 곳곳에 설치하고, 자신이 구해준 식인종 ‘프라이데이’와 함께 무인도 생활을 꾸려간다. 어느 날 영국 국기를 단 배가 들어오는 것을 본 로빈은 무작정 해변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이들은 이 섬에 숨겨져 있다는 황금을 찾으러 온 영국의 해적이었다. 해적에게 꼼짝없이 잡힌 로빈은 보물지도에 표시된 곳으로 이들을 안내한다. 한편 로빈을 구하려던 프라이데이는, 해적들을 쫓아온 스페인 군대를 만난다. 간신히 해적들과 스페인 군대로부터 빠져나온 두 사람은, 황금을 찾기 위해 의기투합한 적들에게 대항하여 싸워야 할 처지에 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