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주지 않는 세상이 뭐가 그리 무서워.
세상보다 내가.. 자기 자신이 더 무서워야지.”
여진족의 공격으로 아비규환이 되어버린 경성땅. 충녕은 죽어가는 백성들과 파직을 당했음에도 백성들을 두고 차마 떠나지 못하는 최윤덕을 보며 세상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자신의 지난날들을 뒤돌아보게 된다.
경성을 초토화시킨 것은 여진족이지만 그들을 먼저 도발해 이 살육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세자 양녕이 파견한 화통군이다. 이를 책임지고 있는 이천은 조정에 여진족의 도발에 맞서 싸워 물리친 ‘전공’을 보고해 올린다.
조정에선 적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국경경비 강화를 위해 화통군 차송을 제안한 세자의 공이라는 칭송과 함께 ‘여진정벌’을 서둘러야 한다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정벌’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던 세자가 화통군을 파견했다는 것. 즉 명목은 국경경비강화지만 사실 ‘정벌’에의 야욕을 품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한다.
태종은 경녕군을 불러 경성에 다녀왔던 일과 그곳에서 본 ‘최윤덕’이란 자에 대해 소상이 묻고는 경성에 경차관(조사관)을 파견할 것을 결정한다.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측근을 경차관으로 파견하려는 세자 양녕. 그러나 영상 유정현이 스스로 경차관으로 가겠다고 나서자 양녕은 자신의 과실을 감추기 위한 무리수를 두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