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앞에서 솔직하셨던 아바마마.
선조부 태조대왕을 함흥에 유폐하셨던 아바마마를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태종은 세종에게 심온을 잡아들일 것을 명하고 세종은 자신의 손으로 장인의 체포영장에 도장을 찍는다. 엄청난 충격에 빠진 부인 소헌왕후! 그녀는 이제 아주 낯설고 차가운 세상속에 던져졌다. 여기에 이선이 나섰다. 자신이 국경을 넘어 심온에게 가겠다고...가서 위급한 상황을 전하겠다고 말이다. 혈혈단신 북으로 향하는 이선!
"중전이 대역 죄인을 빼돌리기 위해 궁녀를 차송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사실은 박은과 조말생에게 전해진다. 그들은 국경 봉쇄령을 내리고 중전을 압박한다. 대역죄인을 빼돌리려는 자는 그 역시 역도라고, 중전을 폐해야 한다는 것이다.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세종, 깊은 고뇌와 갈등이 그의 머릿속에서 몇 번의 핏줄기로 돌았을까? 이제 일어난다. 그리고 상왕전으로 향한다. 그의 뒤에는 절대 지지를 맹약한 군부의 실세 최윤덕과 이천이 있다. 세종의 결단은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