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하늘은 마땅히 조선 백성의 것이어야 한다!
조선과 명의 천문도를 비교한 결과, 장영실은 조선의 하늘과 명의 하늘이 다르다는 것을 밝혀낸다. 세종은 조선만의 역법과 천문의기 제작법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고, 영실은 자신이 명에 가겠다 자청을 하고 나선다. 만약 명나라가 이를 알게 된다면 심각한 국가적 위기가 초래될 수 있는 일, 때문에 모든 것은 비밀리에 진행되어야만 한다. 이에 집현전 학사들은 최해산을 명나라 사신단 명단에 포함시키고 그 수행 관노 자격으로 영실을 보낸다는 계획을 세운다.
명국을 적으로 돌리고 이 나라가 온전할 수 있다고 보나?
하지만 이 계획은 곧 병조판서 조말생에게 알려진다. 조말생에게 조선만의 역법을 갖겠다는 생각은 하늘의 주인 황제에 대한 반역에 다름아니다. 이를 막기 위해 조말생은 최해산을 하삼도로 내려 보내려 한다. 대체 기밀은 어디서 새고 있는 것일까. 세종은 새로운 화약제조술 습득을 위해 최해산을 파견하는 것이라 둘러대지만
조말생은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조선만의 역법을 갖는 게 나쁜 일입니까?
이제 9세가 되는 세자 향은 알 수가 없다. 부왕 세종과 함께 영실의 설명을 들으며 올려다 본 조선의 하늘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리는데, 조선만의 역법을 갖는 일에
어째서 기밀을 지켜야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에 문안 차 들른 할아버지 태종에게 궁금증을 털어놓고 만다. 태종은 경악한다. 그리고 또 분노한다. 이에 세종과 집현전은 또 다시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