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말로 조선도 역법을 만들어 태평성대를 구현하게 되는 것인가!
명나라에 갔던 장영실이 돌아왔다. 세자 향을 비롯한 왕자들과 집현전 학사들은 각종 자료와 기술을 안고 돌아온 영실을 반기며 그야말로 잔치분위기가 된다. 그 누구보다 영실을 기다렸던 세종은 곧바로 천문의기 제작을 위한 도감을 설치하고 각 부처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한다. 특히 병판 조말생에게 보안을 강화하여 외교에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써줄 것을 부탁한다.
명국에서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
명국이 순순히 기술을 내주었을 리는 없는데, 천한 관노인 장영실이 어떻게 기밀자료를 손에 넣을 수 있었을까. 수상하게 여긴 조말생은 김문에게 장영실에 대한 뒷조사를 명한다. 김문은 또 다시 반대할 길만을 찾는 조말생이 불편하지만, 그 명을 거역할 수가 없는 처지. 영실의 명국에서의 행적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거기서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에 접근하게 된다.
가장 뛰어난 자가 책임자가 되어야 한다는 세종의 믿음!
세종은 장영실을 도감의 책임자로 임명한다. 그러나 영실이 책임자가 되자 도감의 업무는 도무지 진척이 되지 않는다. 관원들은 물론이고 관노들까지 그 누구도 영실에게 협조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실의 귀국을 반겼던 집현전 관원들마저 도감으로 차출되어 가게 될까 몸을 사리는 것이 현실. 모두 관노의 수하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세종은 특단의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