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병을 앓던 태숙은 태산(백성현분)이 돌아오자 명줄을 놓고 저 세
상으로 가고 태산은 절규한다. 동구 밖 성황당 앞까지 뛰어간 태산
은 매일 기도했는데도 태숙이가 죽었다며 당집을 태워버리고 기절
한다.
그리고 어느날 태산은 소선과 미래를 약속한 후 경성으로 가서 돈
을 벌겠다며 소판 돈을 훔쳐 가출한다.
4년후..
태산(차인표분)은 인천 부두 하역장의 조선미곡창
고 주식회사에서 일꾼들의 작업반장을 맡아 주경야독하며 자신의
앞날을 차근차근 준비한다.
그러던 중 어느날 먹이를 손에 넣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
는 숙소의 빈대를 통해 '마음먹은 일은 다 할 수 있다'는 걸 깨닫
게 된 태산(차인표분)은 인생의 승부를 내기 위해 인규(김동수분)
와 경성 상경을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