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유산이 반씨 가문과 관련 있단 이야기를 들은 조항은대로한다. 반씨 가문은 결국 파멸에 이르고, 옥주는 유아에게 수안을 부탁한 후 독주를 마신다. 유아는 이완아의 처소를 찾아가고, 완아는 유아와 좋았던 때를 회상하며 자신의 아이에 대해 묻는데…

태자의 백일 연회가 열리고, 우는 수익을 완아가 안고 달래자 수익이 울음을 그친다. 반량은 반옥주를 찾아가 황후가 태자를 바꿔치기했다고 말하고 옥주는 반신반의한다. 한편 수안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된 황후는 옥주를 찾아가고 갑작스레 들이닥친 조항과 마주치는데…

조 태부는 궁중 화재의 책임을 지고 조정에서 물러난다. 아이를 잃고 큰 충격을 받은 완아를 바라보는 유아는 마음이 편치 않다. 한편, 완아의 동생 이재풍이 억울함을 풀겠다며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기왕은 장인 조 태부의 생일을 맞이하여 공명등을 하늘에 띄운다. 하필 공명등에 불이 붙어 궁중 해산방 근처에 떨어지고, 완아는 불길 속에서 황자를 낳는다. 조항의 유모인 왕 부인은 불길 속에 갓 태어난 황자를 구출해 유아에게 데려가는데...

황후의 아이가 무사하다는 소식이 믿기지 않는 반량은 반옥주를 시켜 확인하려 하고, 유아는 유모의 기지로 위기를 넘긴다. 해산일이 다가올수록 완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유아는 조항에게 완아를 자주 들여다봐달라고 당부한다. 한편 유모가 출궁한 날 완아의 진통이 시작되는데…

환궁한 유아는 갑작스러운 복통을 호소하며 피를 흘리고, 결국 아이를 잃고 만다. 유아의 상태를 살피러 갔던 반옥주는 조항의 호통에 그냥 돌아온다. 한편 유모 왕씨는 조항에게 기발한 제안을 하고, 이에 조항은 황후 복중의 태아를 황태자로 책립하겠단 조서를 내리는데…

조항은 유아의 조언을 듣고 대요에 조문 사신을 보내는 것으로 북벌론을 잠재운다. 유아는 자신을 해치려 한 반옥주에 대한 금족령을 풀어 줄 것을 조항에게 청한다. 연말을 앞두고 평안을 빌기 위해 절을 찾은 유아, 순산을 돕는다며 백성이 건넨 이슬 물을 먹는데...

마침내 황후에 책봉된 유아, 공교롭게도 최측근인 완아와 동시에 회임해서, 누가 황자를 낳을 것인지 신경 쓰이는 상황에서 유아는 누가 됐든 황자를 낳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을 긋는다. 한편, 소태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송 조정에서는 연운 16주를 되찾자는 주전론이 대두되는데...

이완아의 회임으로 궁이 떠들썩해지고, 황제는 완아를 신비에 봉한다. 완아의 곁을 지키느라 자신이 유아에게 소홀했음을 느낀 조항은 유아를 찾아가서 대송의 황후가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유아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곧 유아도 회임했단 소식이 전해지는데…

조항은 왕흠약의 진언을 받아들여, 하늘에서 천서가 내렸다며 송의 연호를 경덕에서 대중상부로 바꾸고 대사면을 실시한다. 한편, 유아를 황후로 책봉하겠다고 하자, 대신들의 반대에 부딪히는데...

태후복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화옥이 반옥주 때문에 깨지고, 요의 장군은 유아와 약속한 기한이 차자 헌원제를 참배하기 위해 떠난다. 그때 하늘에서 선학이 나타나 화옥과 천서를 전하는 기이한 광경이 펼쳐지며 송과 요의 관계가 다시 회복되는데…

대요 사신이 조항에게 헌원제를 참배하겠다고 한다. 헌원제 참배는 천자의 나라에서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어떻게든 대요 사신을 막아야 하지만 조정 대신들은 속수무책이다. 다행히 유아가 대요 사신을 만나 소태후에게 태후복을 선물하고 싶다며, 사신 일행을 경성에 붙잡아 둔다.

조항이 혼수 상태에서 일어나지 못하자, 유아는 조정의 혼란을 우려해 황제는 고뿔이 들었을 뿐이라며 사실을 숨긴다. 대신들은 황제가 계속 조정에 나오지 않는 것에 의혹을 품는다. 한편 대요 사신이 와서 비단에 불량품이 있었다며 직접 황제를 만나겠다고 하는데...

조항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내조도 하고 싶은 유아. 결국 유아는 조항의 후사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싶은 마음에 첩여 이완아가 잠자리 시중을 들도록 계기를 마련해 준다. 한편 송에서 온 비단에 불량품이 섞였다는 게 드러나면서 대요 황실이 술렁이는데…

기왕 조원분의 왕비가 또 왕자를 출산했다는 소식에, 조항은 자신이 박복하여 후사가 없는 것 같다며 속상해한다. 반옥주는 오라버니가 시키는 대로 황궁에서 금기인 살쾡이를 몰래 들여와 유아를 모함할 계획을 세우지만, 오히려 자신만 다치자, 유아에 관한 흉흉한 소문을 궁에 퍼뜨리는데...

변경 지역에 반란이 일어나자, 유아가 대신 반란을 수습하는 지시를 내려 대송은 위기를 면한다. 조항은 아우 조원분을 불러 자신은 후사가 없으니, 조원분에게 황위를 물려주겠다고 말하자 조원분은 자식들을 모아 놓고 죽임을 당하느니 다 같이 죽자며 칼을 휘두르는데...

조항이 쓰러져 깨어나지 못하자 유아는 태의에게 입단속을 단단히 하라 지시하고, 본인이 조항을 대신해 급한 상소문을 처리한다. 황제가 또다시 조례에 못 나오자 이상하게 여긴 태부는 장 총감으로부터 실상을 파악하고 조원분을 찾아가는데…

황자를 잃은 슬픔으로 병을 얻은 황후는 황제에게 유아를 황후로 책봉하라는 유서를 남기고 죽는다. 후사를 걱정하는 황제는 반옥주의 해산을 기다렸지만, 공주가 태어나서 낙담한다. 천연두 퇴치에 공을 세운 유아는 덕비로 책봉되고, 황릉에서 3년을 마치고 경성으로 올라온다.

아이의 아버지인 종초를 잊지 못해 몰래 궁으로 불러들인 반옥주. 뭔가를 눈치챈 황후는 급히 반옥주의 처소를 찾는다. 한편, 우 황자가 천연두에 걸려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유아는 우 황자를 살리기 위해 은밀히 입궁한다.

황릉으로 떠난 유아와 완아는 그곳에서 완아의 동생을 만나게 된다. 황릉의 천연두 소식을 들은 조항은 대신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유아가 있는 곳으로 향하고, 들이닥친 자객들로부터 유아를 구한다. 한편, 반옥주가 황자를 낳을 수 없는 운명이란 걸 안 반백정은 묘책을 생각해 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