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세상 (HD)

주교가 된 고드윈의 횡포가 날로 심해지자 캐리스와 머틴은 킹스브리지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둘을 붙잡기 위해 토마스 수사는 자신의 정체(에드워드 2세)를 밝히고 킹스브리지에 자치권을 부여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사벨라 왕비는 에드워드 3세를 부추겨 에드워드 2세를 죽이고 킹스브리지를 멸하려 하는데…

농민들이 흑사병으로 목숨을 잃고 버려진 농지가 늘어난다. 식량난을 걱정한 캐리스는 수도원 농지를 개간할 사람들을 모은다. 랄프 경은 농민들이 자신의 영지에서 수도원 농지로 이주해 가자 분노한다. 한편 랄프는 페트라닐라가 친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의 도움을 받아 백작 작위를 받게 되는데…

캐리스가 병원을 짓고자 국왕의 명령서까지 받아왔지만 고드윈은 여전히 허락하지 않는다. 전쟁터에서 공을 세운 랄프는 백작이 되고, 흑사병으로 처자식을 잃은 머틴은 킹스브리지로 돌아온다. 한편 동지 축제를 하던 중 흑사병 환자가 발생한다. 이를 시작으로 죽음의 병이 킹스브리지 전체를 뒤덮는데…

캐리스와 수녀원장은 뜻밖에 큰 돈이 생겨 병원을 지을 수 있다는 희망에 부푼다. 하지만 고드윈의 방해로 또다시 꿈이 좌절되자 수녀원장은 국왕에게 부탁해 보라고 캐리스에게 제안한다. 결국 캐리스는 국왕을 만나기 위해 전쟁이 한창인 프랑스로 떠난다. 한편 이탈리아에서 건축공이 된 머틴은 결혼하여 딸도 생겼다. 하지만 흑사병의 그림자가 이들을 덮쳐 오는데…

수도원장이 된 고드윈은 킹스브리지를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기 시작한다. 결국 병원을 지으려는 캐리스의 계획이 무산되고 머틴은 다리 건설 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난다. 한편 위글리 영주가 된 랄프는 한 여성을 겁탈하고 처형될 위기에 처하는데…

다리가 무너지고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자 캐리스는 병원을 지을 결심을 한다. 또한 머틴은 주민의 안전을 위해 돌다리를 짓겠다고 제안한다. 고드윈은 이 기회를 틈타 새 수도원장이 되고자 다른 후보들을 제거할 계획을 세운다. 한편 상왕비의 계략에 속은 에드워드 3세는 프랑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의원이 되고 싶던 캐리스는 고모 때문에 억지로 건축공 엘프릭과 결혼하며 롤랜드 경은 샤이링 백작이 되어 전왕의 편에 섰던 자들을 차례차례 숙청한다. 한편, 모직물로 유명한 킹스브리지에 장터가 열려 엄청난 인파가 몰린다. 하지만 장터까지 가려면 비좁고 오래된 다리를 건너야 한다. 건축 일에 재능이 있는 마틴은 사람이 몰리면서 다리가 무너질 것을 걱정한다.

잉글랜드의 내전이 끝나고 국왕 에드워드 2세가 왕비에게 패해 투옥된다. 왕이 감옥에서 살해됐다는 소문이 돌던 어느 날, 왕을 감시하던 기사 토마스 랭글리가 병사들에게 쫓겨 작은 마을 킹스브리지로 도망을 온다. 한편, 롤랜드 경의 모략으로 킹스브리지를 다스리던 샤이링 백작이 처형되고 큰아들 마틴은 건축 수습공, 작은아들 랄프는 롤랜드의 종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