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은 여치와 혼례를 올리고, 가족들에게 잘 봐 줄 것을 신신당부한다. 밖에서 무슨 일을 하든, 뒤처리를 깔끔하게 해 달라는 여치의 말에, 유방은 조씨를 찾아가 작별을 고한다.
이를 안 여치는 유방을 잘 따르기로 결심한다. 가족들은 내심 혼인을 한 후 유방이 달라질까 기대했지만, 큰 변화가 없자 실망한다.
한편 동악정 사람들이 사수정으로 내려오는 유일한 물길을 막는 바람에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자, 유방이 사람들을 이끌고 가서 싸움을 벌인다. 하지만 싸움에 패한 데다, 패싸움을 금지하는 법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처지에 처하는데, 동악정 사람들만 잡혀가게 유방이 꾀를 쓴다.
궁에서 개최한 연회에서, 유학자 순우월은 진시황과 아첨하는 신하들의 태도를 견디지 못하고 진시황에게 바른 말을 고한다. 진시황은 그의 언사에 분노를 느끼고 분서를 감행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