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으셔야 하옵니다.
강권이 아니라 믿음이 새 지존을 더 크고 강하게 성장시킬 것입니다.
세자 충녕에게 전격 선위를 하겠다 선포하는 태종. 충녕을 비롯하여 중신들 모두 선위를 거두어 달라 대죄를 청하지만 태종의 의지는 단호하다. 새로 즉위하는 임금이 30세가 될 때까지 군권은 상왕인 자신이 쥐고 있을 것이니 걱정할 것 없다며 중신들을 설득한다.
그렇다면 허수아비 임금을 세우겠다는 건가? 충녕의 장인 심온은 신하로서가 아니라 부모 대 부모로서 태종을 찾아가 우려를 전한다. 선위를 하려거든 군권까지 이양해 새 지존의 방식대로 나라를 이끌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어떤 신하도 새로운 군왕에게 충성을 바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심온의 충언을 외면한 채 치러지는 새로운 국왕 세종의 성대한 즉위식. 태종은 즉위식이 끝나자마자 대마도에 대한 대규모 정벌전을 계획하여 세종에게 전쟁 준비를 위한 특별세를 거둘 대책을 마련하라 지시한다. 그러나 세종은 대마도 정벌은 시기상조, 이를 외교적으로 풀 수 있는 방도를 찾고 싶다며 태종의 정책에 반발하고 나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