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집현전!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껴야 해!
집현전 학사들 역시 노비에게 관복을 입히겠다는 결정만큼은 세종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급기야 최만리는 조말생을 찾아가 함께 군왕의 뜻을 꺾을 길을 찾겠단 의사를 밝힌다. 그러나 정인지는 어쩐지 마음이 불편하다. 왜 군왕의 뜻을 따를 수 없는 것일까? 혹 그것이 진정 나라의 근본을 보존하려는 충정이 아니라 부리던 종에게 머리 숙일 수 없는 자신들의 못된 허위의식은 아닐까?
아바마마가 부럽습니다.
뜻을 같이 하는 착한 신하들이 있으니
고초라 여기지 않으실 것입니다!
세자 향 역시 장영실에게 관복을 입지 말라 했던 자신의 행동이 찜찜하다. 분명 노비는 사고 팔수 있는 물건 같은 것인데 그러니 자신의 판단이 맞는 것이 분명한데 왜 그 아이에게 이렇게 미안한 걸까? 이렇게 아바마마와 장영실이 있는 강녕전으로 자신도 모르게 발길을 옮기게 된다. 한편 정소는 추위에 떨며 저자에서 계속 아버지를 계속 기다리고 그렇게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데...
금상이 간밤 공주와 더불어
어딜 가고자 했는 줄 아십니까?
....
심온이 죄가 없다면
그땐 심온을 죄인으로 몰아 죽인 자들이 죄인이에요.
한편 조말생은 사태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자 경녕군에게 전갈한다. 이제 왕실이 나서야 한다고, 양녕과 효령대군까지 모든 종친부가 모여 군왕이 자초한 이 혼란과 무질서를 잠재워야 한다고 말이다. 흔들리는 경녕의 선택은? 한편 같은 시각 김문과 황희는 조말생을 잡기위한 은밀한 덫을 준비하고 기다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