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세종 - 에피소드 77

by CNTV posted May 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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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세종_서브_02.jpg


신첩을 폐하시는 구실이

저하께 누가 되지 않는 것이었으면 하옵니다.

 

세종을 찾아간 봉씨는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스스로 폐서인해 줄 것을 요청한다. 세자에게 짐이 되기 전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것이다. 경악한 세종은 속히 문제의 나인인 소쌍과 단지를 찾으나 이들은 이미 궁을 떠나 잠적한 후였다. 만약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 부인 하나 제대로 건사 못한 부실한 왕세자에 대한 추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왕실과 세자가 세상의 웃음거리로 전락할 판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 세자에게 정무를 넘길 것을 천명한 세종의 결정은 실행이 불가능해질 뿐 아니라 자칫 향후 왕실의 후계구도 자체가 뒤바뀔 수도 있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

 

"소신은 나라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정적의 약점을 이용할 줄 아는 정치꾼입니다."

 

한편 집현전에 신숙주가 견습학사로 들어오자 정인지와 최만리는 군왕의 진의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운서편찬에 법전 번역, 그리고 외국어에 능통한 인재를 찾는다, 혹 군왕은 문자 창제를 계획하고 있는가?! 무슨 수가 있어도 이 일만은 막아야 한다, 최만리는 다급해 진다. 바로 이때, 최만리의 집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온다. 소쌍과 단지, 두 나인이 최만리에게 자신들의 보호를 요청한 것이다. 이제 최만리는 세자에게 정무를 넘기고 문자 창제를 시작하려는 세종의 뜻을 꺽을 절호의 패를 잡았다. 하지만 이 패를 쓴다면 지금까지 자신의 제자로 아껴왔던 세자에게 치명타를 가하는 일이 될 것은 자명한 일! 과연 최만리의 선택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