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세종 - 에피소드 78

by CNTV posted May 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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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세종_서브_02.jpg


수신제가해야 치국도 또한 

평천하도 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세자향은 세종의 정무 이양을 거부할 경우 세자빈의 추문을 덮어주겠다는 최만리의 제안을 거절하고 정면 돌파의 뜻을 밝힌다. 이에 최만리는 조정과 성균관에 이 사실을 폭로하고 이 시점에서 세자가 군왕을 대신해 정사를 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주장한다. 조정은 큰 충격에 휩싸이고 광화문엔 유생들이 대거 연좌 농성에 들어간다. 세자 향은 정국을 돌파할 방안을 필사적으로 찾아 마침내 광화문 농성장에 나서게 된다.


 

“세상으로 발길을 줄 때마다 늘 새로운 것이 보인다. 

 백성들 속에 저토록 곱고 다양한 말소리가 있음을 새롭게 안다.”


 

한편 세종은 윤회, 신숙주등과 함께 백성의 말소리를 채록하기 위한 잠행에 나선다. 그러나 애초에 한자로 우리말을 채록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이에 윤회는 세종에게 질박한 백성의 노랫말에 푹 빠져 있는 사람을 한 명 소개한다. 풍진 소리를 글자로 담아낼 수 없음에 괴로워하는 이 젊은 유생의 이름은 성삼문이었다. 


 

“전하와 만나 참으로 좋은 꿈을 꾸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한 생 후회 없이 잘 살다 갑니다.”


 

신숙주와 성삼문이라는 젊고 유능한 지원군을 얻은 세종은 불가능해 보였던 꿈에 한 발짝 다가섬을 느낀다. 한자로는 절대 담을 수 없는 우리말과 아름다운 자연, 질박한 노래 소리들을 우리의 문자로 옮기겠다는 꿈. 그러나 그 결실을 보지도 못한 채, 가장 가까운 신하 한 명이 그의 곁을 떠나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