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를 살리기 위한 세자의 석고대죄!
숙빈과 세자빈이 나서서 만류하지만 어미를 살려달라며 절규하는
세자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다.
찢어질 듯 마음이 아픈 숙종.
그러나 세자의 청을 받아들일 수가 없고 결국 세자는 내관들에 의해
동궁으로 끌려가는데...
이 광경을 지켜보던 숙빈최씨는 이러다 세자가 죽을 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취선당으로 가 희빈 장씨와 담판을 지으려한다.
즉 세자가 다 죽게 되었으니 세자를 살리려거든 희빈 장씨가 하루빨리
자진하는 수밖에 없다며 다그친다.
그러나 희빈 장씨의 기세가 꺾일 기미가 없자 마침내 품안에 있던
은장도를 꺼내 어서 왕명을 받들라며 소리치는데...
한편 정국이 어수선한 틈을 타 회생의 기회를 노리던 역관들과
남인들은 세를 규합, 관리들을 매수하여 희빈의 자진전교를 거두어
달라는 상소를 올리게 하는 등 최후의 발악을 시작하고 이 소식에 희빈
장씨와 장희재는 마지막 희망을 걸어본다.
그러나 이 일을 오히려 더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며 숙종을 격노하게
만들 뿐이었다.
그 결과 마침내 숙종은 분노의 눈물을 머금은 채 희빈 장씨를 당장
사사하라는 어명을 내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