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황후는 부친 곽현의 유배를 면해 줄 것을 간청하고, 조항은 곽현이 조우의 공부를 봐주라고 한다. 곽현은 조우에게 효경을 가르치고, 조항은 조우가 지식뿐 아니라 효심이 깊은 것을 보고 기뻐한다. 유아는 3년간 선제의 릉으로 떠나고, 반가는 반옥주가 황자를 낳을 방안을 모색한다.

조길의 유골을 안고 송으로 돌아온 조항과 유아. 그러나 조정의 원로들은 선제의 유조를 내세워 유아의 입궁을 막고, 조길도 정식으로 책봉된 비의 소생이 아니므로 유골을 태묘에 안치할 수 없다며 반대한다. 원로들의 처사에 화가 난 조항은 피를 토하고 쓰러지는데...

목이와 왕계충의 도움으로 무사히 요 군영을 탈출한 완아와 황자 조길, 그러나 황자 조길은 끝내 숨지고 살아서 송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두 황자의 죽음을 겪고 전쟁의 잔인함을 본 소태후는 송과의 화친을 생각한다.

송과 요의 전투에서 요의 대장군 소달름이 송군의 화살에 맞아 죽는다. 소태후는 소달름의 시신을 요구하는 조건으로 유아를 돌려보내고, 화로를 설치한 수레 위에 송의 황자 조길을 매달아 진군한다. 한편 황궁에서는 또다시 유산한 반옥주가 황후에게 난동을 벌이고 수의로 강등된다.

조항은 구준의 설득으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전연으로 향한다. 소달름의 선봉대가 황하 이북까지 오자, 송군과 백성들은 황하의 빙판을 깨서 소달름의 선봉대가 건너지 못하게 막는다. 마침 전연에 도착한 조항은 성루에 올라 소태후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군의 사기를 북돋운다.

기왕 조원분은 황위에 대한 욕심과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경성의 정국이 불안하다는 전갈을 받은 조항은 출정을 포기하고 돌아갈 생각을 한다. 한편, 요 군영으로 간 유아는 조항의 출정 소식만 기다리고 있는데...

조항과 대신들은 대요와의 결전을 위해 북으로 출정 길에 오르고, 황제가 없는 틈을 타서 기왕 조원분은 장인의 부추김 하에 황위를 찬탈할 계획을 세운다. 한편, 대명부의 수장 조위는 요와 화친에 반대하며 사신을 잡아 가두는데...

조항의 출정만이 송나라가 살길이라 여기는 구준은 답답해하며 재상 필세안을 찾아가고, 그들은 그 길로 입궁해 마침내 조항의 확답을 얻는다. 기왕 조원분이 염려되는 조항은 은밀히 필세안을 불러 밀조를 남기고 황후에게 이 사실을 전하는데…

전방의 급박한 상황이 전해지는 가운데 구준은 조항에게 친히 출정할 것을 간청하지만 대신들의 반대에 부딪힌다. 소태후는 계속해서 남하를 명하며 한편으로는 관남의 땅을 얻고자 조항에게 강화의 뜻을 밝힌다. 요의 군영에 있는 유아는 요군의 기강을 흩뜨렸단 이유로 참수될 뻔하는데…

야율강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유아는 인질로 요에 잡혀 있는 아들 조길의 안위를 걱정하고, 조항을 설득해 야율강의 시신을 요로 호송하고 아들을 데려오겠다며 길을 떠난다. 그러나 유아를 만난 소태후는 반드시 야율강의 원한을 갚겠다며 송으로의 출정을 명하는데...

야율강이 납치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 소태후는 열흘 안에 야율강을 찾아서 데려오지 않으면 남하해 송을 공격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한다. 송 조정은 제마 부족군의 힘을 빌려 당항의 난을 평정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야율강은 결국 시신이 돼 돌아오는데…

황제 조항의 성은을 입은 숙비 반옥주는 회임한다, 한편, 송 조정은 당항 절도사 이계천의 반란으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이계천이 송과 요의 관계를 이간질하기 위해 송에 와 있는 요의 황자 야율강을 납치하는데...

조항은 야율강을 대리시에 가둔 일로 유아와 언쟁을 높이게 된다. 유아는 길이를 찾으러 가겠다며 길을 나서고, 소의간은 야율강을 풀어달라며 조항에게 청한다. 소의간은 길을 떠난 유아를 데려오고, 야율강의 스승이 되어달라는 유아의 청을 받아들이는데…

송과 요의 화친 조약에 따라 송에서는 조길이 인질이 되어 요로 향한다. 송에 온 요의 인질 황자 야율강은 소태후의 요구로 유아에게 맡겨지지만 난동을 부려 대리시로 보내진다. 한편 요의 장공주는 조길을 데리고 사냥터에 나갔다가 여진을 만나고, 도망치던 길에 조길을 잃어버리는데...

태종이 죽자, 이 황후는 총감 왕계은과 손잡고 초왕을 옹립하려는 반역을 꾀하지만 실패하고, 3황자 양왕이 태종의 유조에 따라 황제로 즉위한다. 한편, 요의 소태후는 황자를 인질로 교환하는 조건으로 송, 요 양국의 영구 화친 조약을 맺자는 제안을 해오는데...

구준과 소의간의 도움으로 무사히 활주에서 돌아오게 된 양왕과 유아. 그러나 태종은 양왕이 유아를 포기하라는 자신의 말을 거역한 것에 화가 나서 양왕을 대리시에 가둔다. 양왕이 창주 감옥으로 가게 됐다는 소식을 들은 유아는 양왕의 아이를 안고 태종을 찾아가는데...

물난리를 해결하기 위해 활주로 간 양왕은 그곳에 유아가 있단 소식을 듣고 유아를 찾으란 명을 내린다. 태자 자리를 노리는 2황자 허왕은 거짓 상소를 꾸며 양왕을 모함하고, 역병 환자들이 모인 곳에 불을 지른다. 불이 난 곳에 유아가 있단 걸 알게 된 양왕은 불길에 뛰어드는데…

자신의 존재 때문에 양왕이 태자 책봉에서 밀려날 것을 걱정한 유아는 몰래 경성을 떠난다. 홍수로 황하 인근 지역의 물난리가 극심해지자, 태종은 치수에 공을 세운 황자를 태자로 책봉하겠다며 세 황자를 재해지로 보내는데...

덕소 군왕을 독살한 죄로 양왕 원간이 옥에 갇히자, 진왕은 반란을 모의한다. 진왕의 계획을 알고 있던 태종은 은밀히 양왕을 시켜 반란을 성공을 평정한다. 한편, 태종은 양왕에게 유아는 액운을 불러오는 여자라며 절대 가까이하지 말라는 명을 내리는데...

3황자 양왕의 아들이 유아의 품에서 죽으면서 유아에게 독주가 내려진다. 다행히 유아는 우여곡절 끝에 목숨을 건지고 진왕부에서 일하게 된다. 양왕은 유아가 죽은 줄 알고, 태종을 원망하며 태자 책봉을 거절한다. 한편 태종은 진왕을 경계하며 적자인 덕소를 경성으로 불러들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