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가 제남에 보냈던 고용이 돌아와 태후 앞에 자미의 친척과 산파를 데려온다. 그들은 한결같이 자미가 임술년생이 아니라 계해년 겨울생이라고 말하고, 황제와 태후는 자미와 하우하가 거짓말을 했다고 여기고 크게 분노하는데...

황제는 자미를 불러 함향의 이야기를 묻지만, 끝까지 그녀의 행방을 말하지 않는 자미에게 더욱 분노한다. 그리고 영비, 복륜 부부와 유청 남매는 5황자와 함께 감옥에 남아있는 일행을 구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데...

향비가 나비가 되어 날아갔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던 황제는 자미와 제비, 금쇄를 불러 그 사실을 다시 확인하고 맹세까지 하게 한다. 한편, 수방재 사람들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한 황후는 그들이 자주 드나들던 회빈루에 사람을 보내 유청과 유홍을 잡아 오라는 명을 내리는데…

향비는 황제께 감사하다며 춤을 선사한다. 드디어 도망 계획이 확정되고 자미와 제비는 영비의 생신 연회에서 황제에게 계속 술을 권한다. 그 틈에 향비는 내관으로 변장해 황궁을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강은 몽단에게 향비가 되살아난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몽단은 함향에 대한 걱정뿐이다. 한편, 황제는 태후에게 향비를 해하지 마시라고 경고하고, 깨어난 향비는 몽단을 그리워하며 약조차 먹지 못하는데...

태후는 향비가 아직 처녀란 사실을 알고 향비를 죽이려 한다. 청 공주는 출궁한 제비 일행과 황제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만 향비는 이미 독약을 먹고 사경을 헤매는 지경에 이르는데...

함향은 제비 일행에게 자신이 황제를 칼로 찔렀다고 자백하고, 다 함께 향비의 도주를 계획한다. 한편, 용 상궁은 황제가 없을 때 기세등등한 향비를 혼쭐내야 한다며 태후를 자극하는데...

한헌기사의 악당 부부는 쇠사슬에 묶여 경성을 걸으며 몰매를 맞고, 제비는 신나게 복수한다. 회빈루에서 제비 일행은 소검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의문의 사내를 만나고, 그와 친구가 된다. 금쇄는 자미와 이강이 자신을 버리려 한다고 오해하는데...

궁으로 돌아온 제비는 부처님께 용서를 빌고 영기를 비롯한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처벌을 받지 않고 무사히 넘어간다. 한편, 제비 일행과 술을 마시고 취한 채로 보월루로 돌아간 향비는 갑작스러운 황제의 방문에 당황하는데…

황제는 태후에게 제비의 행방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북경성 안팎을 수색하라는 명을 내린다. 한편, 한헌기사에서 온갖 구박을 받던 제비는 주인장 부부가 싸우는 틈을 타서 도망쳐 나오는데…

영기와 싸운 후 궁을 나온 제비는 우연히 한헌기사라는 가게에 들어가 주인장과 바둑 내기를 하게 된다. 하지만 내기에서 진 제비는 은자를 모두 잃고 짐까지 빼앗긴 채로 주인장 부부에게 붙잡혀 온갖 궂은일을 하게 되는데...

자미의 쾌유를 축하하고자 불꽃놀이를 준비한 제비. 하필 그때 태후가 수방재를 찾고, 제비의 실수로 태후의 옷에 불이 붙는다. 화가 난 태후는 황제에게 두 공주의 폐위를 요구하는데...

몽단은 황궁에 열리는 연회에 법사로 변장해 입궁한다. 제비는 공연이 무르익을 즈음 향비를 수방재로 불러내 몽단과 만나게 해준다. 감격도 잠시, 알라신께 한 맹세와 위구르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몽단과 함께 떠나길 거부하는데...

자미는 향비의 약을 먹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되고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한편, 인형 사건이 황후의 소행임을 눈치채고 분노한 황제에게 겁을 먹게 되는데...

수방재 식구들이 누명을 벗자, 황후는 혐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짠다. 하지만 황제는 누명을 씌우려 한 범인이 황후라고 의심하고, 황후를 찾아가 경고하는데...

주술 인형으로 황제를 해하려 했다는 누명을 쓴 수방재 식구들은 감옥에 갇힌다. 태후와 황후는 자미를 고문하고, 자미는 수방재 식구들을 위해 모두 자신이 꾸민 짓이라고 거짓 자백을 하는데...

제비와 자미, 5황자와 이강은 황제의 생신 연회를 준비하고, 황제는 이들의 선물을 받고 감동한다. 모두가 모여 불꽃을 감상하던 중 갑자기 자객이 나타나고 자객이 수방재로 들어가는 걸 이강이 보게 되는데...

이강은 황제에게 자미와의 사랑을 위해 청 공주와 혼인할 수 없다고 말하며 명을 거둬달라고 간청한다. 한편, 제비 일행은 몽단에게 함향의 몸에서 향기가 난다는 말을 듣고 그 향기를 없앨 방법을 생각하는데…

화빈루에서 자미는 이강 때문에 속상한 마음에 술을 잔뜩 마시고 결국 만취한다. 무사히 궁에 돌아오지만 황후에게 술 취한 모습을 들키고 자녕궁으로 끌려가게 되는데...

황후는 향비에게 만주복을 입히기 위해 상궁들을 시켜 옷을 강제로 벗기고 때린다. 마침 제비가 황제를 모시고 와서 사태는 일단락되지만, 수치스러움을 견디지 못한 향비는 창밖으로 몸을 던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