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는 영기를 불러 지화를 홀대하지 말라고 하고 영기는 제비와 자신을 압박하는 태후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한편, 제비는 지화가 영기의 목욕 시중을 드는 모습을 보고 배신감을 느끼고, 한밤중에 경양궁을 뛰쳐나오는데…

영기와 지화가 대련을 쓰는 모습을 본 제비는 또다시 두 사람에게 질투를 느끼고, 영기도 제비와 지화 사이에서 점점 지쳐간다. 한편, 천연두에 걸린 동아는 정신을 잃고 되찾기를 반복하며 병마와 싸우는데...

제비는 영기가 지화와 합방했다고 오해하지만, 이내 오해를 풀고 다시 한번 사랑을 확인한다. 한편, 동아가 천연두에 걸려 학사부와 황궁이 발칵 뒤집히는데...

영기와 지화의 혼례가 끝나고 두 사람은 신방에 들어간다. 제비는 두 사람이 함께 있다는 생각에 힘들어하고 자미는 그런 제비를 위로한다. 한편, 초야를 치르기 전에 지화는 제비에게 먼저 인사를 올리러 가겠다고 하는데…

지화는 부처님께 협박을 받아 어쩔수 없이 영기와의 혼인을 결정했다고 말하고 자미는 그런 지화를 보며 안타까워한다. 한편, 영기와 제비는 소검이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소검의 얼굴을 보기 위해 밀실로 향하는데…

태후는 소검의 목숨으로 제비 일행을 협박하기 시작한다. 영기는 지화를 복진으로 맞이하라는 태후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지만 제비는 소검을 살리기 위해 영기를 설득하지만 말을 듣지 않자 결국 채찍으로 영기를 공격하는데...

자녕궁에 초대받은 제비 일행.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태후는 황제가 제비의 부친을 죽인 원수라는 사실을 폭로하고, 제비 일행은 태후가 약을 탄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는다. 태후는 지화에게 황후의 자리를 제안하고, 지화는 망설이는데...

태후는 다시 돌아온 청아를 보고 마음이 약해져 소검과 청아의 혼인을 허락한다. 한편, 태후는 황제가 제비와 소검의 부친을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지화는 그 이야기를 엿듣게 되는데...

황제는 소검을 풀어준 이강을 호송차에 태우라고 하고, 제비 일행이 면사 금패로 용서를 구하지만, 황제는 용서하지 않는다. 한편, 소검과 청아가 돌아와 용서를 구하고, 그들의 의리에 감동한 황제는 모두를 용서하는데...

소검과 청아는 지화가 온 날 밤 도주를 결심한다. 뒤늦게 둘의 도주를 알게 된 부처님과 황제는 대로하며 둘을 잡아오라 명한다. 소검의 서신에서 단서를 읽은 이강은 금패를 들고 소검이 있는 곳으로 향하는데…

자미와 이강은 하영영을 찾아가 입궁을 막으려고 설득하지만 실패하고 돌아온다. 결국 이강을 제외하고 영기와 공주들이 회궁하겠단 말에 하영영은 황제의 뜻에 따르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는데…

하영영의 책봉식이 며칠 후에 거행된다는 소식을 들은 황후는 자신의 피로 상주서를 써서 부처님과 함께 황제를 찾아간다. 혈서를 본 황제는 분노하고 황후에게 악담을 퍼부으며 황후의 충심을 짓밟는다. 황제의 모습에 실망한 황후는 가위를 들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기 시작하는데…

황제는 저녁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하영영을 자신의 배로 불러 이야기도 나누고 하영영이 읊는 시도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때 태후와 황후가 갑자기 황제의 배에 들이닥치는데…

소검은 가족이 함께 살았던 옛집 터에 제비를 데리고 가서 부모님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얘기해 주고 청아와 제비 일행의 곁을 떠나려고 한다. 청아는 소검이 떠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픈 몸을 이끌고 소검을 잡으러 가는데...

제비 일행의 도움으로 항주에서 소검과 청아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둘의 대화는 다툼으로 번지고 제비 일행을 수상하게 여긴 관병들이 나타나 일행과 한바탕 싸우게 된다. 그러는 와중에 자미와 청아가 탄 배에 불이 나는데...

지화의 도발에 제비는 영기와 함께 검으로 그림을 그린다. 결국 제비의 실수로 그림은 엉망이 되고 자미와 이강이 나서 원만하게 마무리 된다. 지화를 마음에 들어하는 태후는 지화를 영기의 측복진으로 삼으려 하는데...

황제는 산동에서 백성들을 괴롭힌 방식주를 사형하라는 명을 내리고, 황제와 제비 일행은 산동을 떠나 해녕으로 향한다. 태후는 진방직의 넷째 딸 지화를 마음에 들어하고,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지화를 보고 제비는 불안함을 느끼는데...

산동에 도착하자마자 한 남자가 백성들을 살펴달라고 애원하다 어이없게 죽는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황제는 마을의 상황을 살피다가 가뭄 때문에 아사 직전인 백성들의 참혹한 모습을 발견하는데...

강남 순시를 계획 중인 황제는 부처님을 비롯해 황후와 영비, 영기와 이강, 자미와 제비에게 동행하자고 하고, 순시 대오에 합류할 계획인 소검은 청아에게 순시 도중 함께 도망가자고 제안하는데…

장서루의 서책을 꺼내 볕에 말리는 날, 제비는 넘어지면서 배 속에 있던 아이를 잃는다. 이강과 자미는 아들 동아를 낳고, 동아는 세 살을 맞이한다. 한편, 소검과 청아는 서로를 좋아하지만 부처님의 반대로 괴로워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