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의 출근으로 사무실 일이 너무나 즐거워진 성재. 성재가 전에 없이 일을 열심히 하자 속사정을 알 리 없는 금순은 그저 흐뭇하기만 하다. 한편, 금순이 20년 전 고향 사람과 형만을 비롯한 옛이야기를 나누게 되자 석구는 더할 수 없는 압박감을 느낀다. 이에 우연히 재필로부터 정옥이 일하는 곳을 알게 된 석구는 국밥집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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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의 출근으로 사무실 일이 너무나 즐거워진 성재. 성재가 전에 없이 일을 열심히 하자 속사정을 알 리 없는 금순은 그저 흐뭇하기만 하다. 한편, 금순이 20년 전 고향 사람과 형만을 비롯한 옛이야기를 나누게 되자 석구는 더할 수 없는 압박감을 느낀다. 이에 우연히 재필로부터 정옥이 일하는 곳을 알게 된 석구는 국밥집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은희의 출근으로 사무실 일이 너무나 즐거워진 성재. 성재가 전에 없이 일을 열심히 하자 속사정을 알 리 없는 금순은 그저 흐뭇하기만 하다. 한편, 금순이 20년 전 고향 사람과 형만을 비롯한 옛이야기를 나누게 되자 석구는 더할 수 없는 압박감을 느낀다. 이에 우연히 재필로부터 정옥이 일하는 곳을 알게 된 석구는 국밥집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20년 후, 인천. 석구와 금순은 다정한 모자지간이 되어 두부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금순의 5촌 친정조카인 백수는 이런 석구가 눈엣가시 모양으로 아니꼽다. 한편, 두부공장에서 성실하게 일하며 살아가는 정태와, 재필 일당의 괴롭힘에도 정태를 믿고 지지해주는 다가구 식구들. 이들의 평화로운 일상 속으로 무서운 태풍 하나가 다가서고 있었으니...
석구는 형만을 찾아가 그의 결백을 확인하고, 이 사건의 범인이 자신일거라 짐작하지만 차마 고백 하지 못한다. 그러나 형만의 아내 정옥이 금순을 찾아가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을 보고 곧 자수를 결심하지만,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시작돼 형만은 살인 누명을 쓴 채 죽게 되고, 피난길에 오른 금순은 실의에 빠져 스스로 죽음을 택하려 한다. 이 때 운명처럼 금순과 그의 손자의 목숨을 구하게 된 석구. 이들을 둘러싼 진실은 덮여진 채로 20년의 세월이 흐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