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여신 정이 (HD)

태도는 상단에서부터 화령의 수하를 미행해 정이가 있는 가마를 발견한다. 군사들이 지나가는 틈에 태도는 정이를 구해내 함께 도망치다가 표창을 맞는다.

정이는 강천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용서할 수 없다고 강천에게 독하게 쏟아낸다. 마음을 다잡은 정이는 물레질에 열중하고, 완성된 그릇을 선조에게 바치는데...

29회
유정이 그 아이를 죽여라!

광해는 정이를 지켜주기 위해 호위무사를 정이 곁에 두려 한다. 화청할 안료가 부족하자 문사승은 화령에게 납품받기로 하고, 강천은 화령을 찾아간다. 

강천의 계략을 미리 알아챈 정이가 시험해 본 덕에 문사승은 무사히 진헌자기를 완성한다. 분노한 강천은 마풍에게 정이를 죽이라 명하는데...

문사승이 분원의 낭청 자리에 오르게 되고, 정이는 조선 최초의 여자 사기장이 된다. 사기장 옷을 입은 정이를 본 광해는 흐뭇해하며 정이에게 을담이 쓰던 공방을 선물한다.   

강천과 육도는 문사승에게 분원에 있게 해 달라 청한다. 화령은 왜의 상인의 부탁으로 정이를 불러내는데...

정이는 강천에게 을담에 대한 진실을 밝혀 달라 하지만, 강천이 뻔뻔하게 거짓 자백이라도 하겠다고 나서자 화가 난다. 광해는 선조에게 예전 낭청 경합 때 벌어진 일까지 모두 밝혀보겠다 한다. 

육도에게 참형 집행 어명이 내려지고, 통곡하던 강천은 궐 앞에서 석고대죄 하는데...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정이는 강천을 파멸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 하고, 태도는 그런 정이를 돕기로 한다. 분원에서 마주친 광해와 정이는 서로 안타깝고 아련하게 바라본다.

강천의 상납 내역이 적힌 장부를 확인한 정이는 인빈의 마음을 사로잡기로 결심한다. 화령은 손행수를 처단하기로 하는데...

궐로 돌아온 광해는 선조가 보여주는 서찰이 날조된 것이라 하지만 선조는 믿지 않는다. 역모에 동참해 무사하지 못할 거라는 임해의 말에 정이는 충격 받는다. 광해를 만난 정이는 광해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마음까지 다스리겠다 말한다.

국비는 정이가 연옥의 딸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는데...

선조가 육도의 뚜껑을 택하자 육도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정이는 육도의 실력을 인정한다. 광해는 대제학의 유배를 거두어 달라 선조에게 청하지만 선조는 대제학이 왕권을 위협한다고 오해한다. 인빈은 광해의 서찰을 위조해 역모로 몰 계략을 꾸민다.

정이는 강천의 심부름으로 백토를 캐러 떠나고, 광해는 정이를 찾아 말을 타고 달려가는데...

정이는 위험하다고 말리는 태도에게 강천을 낭청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해선 분원에 남아야 한다고 말한다. 분원에서 정이와 마주친 광해는 흐뭇함을 감추지 못한다. 선조가 아끼는 단지의 뚜껑을 만들어야 하는 육도는 정이와 경합을 치르게 되자 심
기가 불편하다.

육도는 정이에게 이 일을 해내면 사기장에 올려주겠다 하는데...

선조는 광해와 임해, 신성에게 백성들의 배앓이를 없앨 방도를 마련해오라 명하고, 광해는 변복을 하고 암행에 나선다. 고을 안을 살피던 광해는 그곳에서 그릇을 만들어 나눠주는 정이와 마주친다. 정이는 광해를 위해 빚은 그릇을 조심스럽게 내민다.

분원에서 백성들의 그릇을 만들라는 어명이 떨어지고, 광해는 정이를 찾아가는데...

정이는 아무 미련도 남아있지 않다며 분원을 떠나고, 광해는 그런 정이를 허탈한 듯 바라본다. 예전에 살던 곳으로 돌아온 정이와 태도 앞에 갑자기 군관들이 들이닥쳐 태도를 끌고 간다. 광해는 인빈에게 태도를 풀어달라고 하며 태도는 자신의 호위무사였다 말한다.
어머니 연옥의 목소리에 잠이 깬 정이는 가마 앞으로 가는데...

가마 안 화병들이 깨지는 소리에 놀란 정이는 가마 안을 들여다보다 정신을 잃는다. 
광해는 정이 혼자 가마를 지키고 있었다는 말을 듣고 사색이 되어 정이를 찾아 헤맨다. 태도는 잠든 정이를 안타깝게 지켜본다. 

광해는 눈을 다친 정이를 보며 마음이 아프고, 정이는 분원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하는데... 

정이가 을담의 딸인 것을 알게 된 강천은 정이를 분원에서 내쫓아버리고, 문사승은 분원 사람들이 모두 모인 곳에서 강천에게 사정하며 무릎을 꿇는다. 정이를 이기기 위해 살겠다는 화령의 말에 태도는 충격 받는다.   

정이는 인빈의 생일선물로 화병을 만들라는 명을 받게 되고, 광해는 정이를 힘껏 돕겠다고 하는데...

술잔 모양에 대해 설명하는 정이를 보며 광해는 자꾸 정이의 입술에 시선이 가고, 괜히 무안해 서둘러 자리를 뜬다. 강천은 상단에 있는 을담의 그릇을 발견하고서 놀라 화령에게 정이가 을담의 딸이냐고 묻는다. 태도는 가마 앞에 나란히 앉아있는 정이와 광해를 지켜본다.

기로연 날, 정이는 연회장에 그릇이 도착하지 않아 초조한데...

을담의 그릇을 차마 깰 수 없는 정이는 강천 앞에서 떨며 서 있고, 그때 광해가 나타나 정이를 도와준다. 육도는 강천에게 자신이 문사승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며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 

정이는 기로연에 쓸 그릇을 만들게 된 문사승을 돕기로 한다. 태도는 광해에게 정이에게 그토록 각별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데...

정이는 육도를 이기고 당당한 눈빛으로 강천을 바라보고, 강천은 정이의 성이 ‘유’가라는 사실에 흠칫 놀란다. 대제학은 광해에게 인빈에게서 받은 뇌물이라며 그릇을 보여준다. 광해는 문사승을 찾아가 분원의 그릇이 맞는지 확인하려 하고, 그때 정이가 들어선다.

일과 후, 광해는 정이에게 분원 창고에서 없어진 그릇들을 그려 달라 하는데... 

화가 난 광해는 정이에게 자신이 알던 정이가 아니라며, 이제 자신과는 상관없는 사람이라 싸늘하게 말한다. 그릇을 보며 눈물 흘리던 정이는 광해에게 용서받겠다고 다짐한다. 강천은 분원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을담의 그릇을 파기해버리라 하고, 정이는 조심스럽게 그릇을 받아든다.

공초군 경합날, 정이는 백토를 받지 못해 위기에 처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