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HD)

러시아에 크게 패한 나폴레옹은 스페인이라도 사수하기 위해 고심한다. 마침 참모인 듀코 소령이 스페인에서 영국군을 몰아낼 방법을 제안한다. 전 스페인 국왕 페르란도 7세에게 왕위를 돌려주고 스페인과 평화협정을 맺으면 영국군이 스페인에 머무를 명분이 사라진다는 계략이었다. 나폴레옹의 허가를 받은 듀코는 영국과 스페인의 동맹을 무너뜨리기 위해 샤프를 이용할 계획을 세운다. 아내의 죽음으로 슬픔에 젖어 있던 샤프는 듀코의 계락으로 교수형을 당할 위기에 처하는데…

헤익스윌이 몸값을 더 요구하며 인질을 풀어주지 않자 샤프는 어쩔 수 없이 빈손으로 복귀한다. 샤프는 탈영병 근거지에서 프랑스군 참모인 듀코 소령을 만나고 이 사실을 상부에 보고한다. 영국군 참모인 네른 소령은 듀코가 탈영병을 격퇴한 뒤 포르투갈까지 공격해 들어올 거라 예상하고 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황이 급박해진 샤프는 서둘러 인질을 구출할 계획을 세운다.

영국군과 프랑스군에 대치 중인 포르투갈 북부 국경지대에 각 군에서 탈영한 병사가 모이고 있다. 샤프의 부하이던 헤익스윌도 샤프의 아내인 테레사를 겁탈하려다 실패한 뒤 탈영병이 되었다. 탈영병들을 이끌던 그는 영국군 대령인 파딩데일의 부인을 납치하고 몸값을 요구한다. 파딩데일의 도움이 필요했던 웰링턴 공작은 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샤프에게 몸값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긴다.

시우다드 로드리고에 이어 바다호스를 함락하기 위해 전투 준비를 하는 동안 헤익스윌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샤프의 부하들을 괴롭힌다. 한편 중위로 강등되어 중대장에서 물러난 샤프는 중대장 자리를 되찾기 위해 자살부대나 다름없는 돌격부대에 지원하려 하는데..

스페인 진격에 나선 웰링턴 공작의 영국군이 난공불락의 요새, 시우다드 로드리고를 함락한다. 하지만 사우스에섹스 부대장이자 샤프의 든든한 후원자인 로포드 대령이 부상으로 전선에서 물러난다. 신임 부대장은 샤프를 중위로 강등시키고 낙하산 장교인 라이머 대위에게 샤프의 중대를 맡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샤프의 부하이자 철천지원수이던 헤익스윌 중사가 사우스에섹스 부대에 합류하는데...

다리를 폭파하기 직전, 프랑스군을 발견한 시머슨 경은 레녹스 소령에게 전투를 명한다. 프랑스군의 복병에 당한 영국군은 크게 패하고 레녹스는 전사한다. 죽기 직전, 레녹스는 나폴레옹의 독수리상을 뺏어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한편 웰즐리 경은 복귀한 샤프에게 진급의 대가로 독수리상을 뺏는 위험한 짓은 그만두라고 하지만 샤프의 생각은…

윌즐리 경이 스페인까지 진격한 상황에서 시머슨 경이 이끄는 사우스에섹스 연대가 합류한다. 자신을 감시하라고 본국에서 시머슨을 보냈다고 판단한 웰즐리 경은 시머슨을 입막음할 계획을 세운다. 한편 샤프와 선발병들은 웰즐리 경의 명에 따라 사우스에섹스 부대와 함께 다리 폭파 작전을 수행하러 떠나는데..

침투 중에 게릴라 대장 테레사와 스페인 장교 비바 소령을 만난 샤프는 이들과 목적지인 카사 안티구아까지 동행한다. 카사 안티구아에서 나는 연기를 보고 급하게 마을까지 달려간 샤프 일행은 프랑스군 복병을 만난다. 하지만 이는 테레사와 비바 소령이 운반하는 상자를 빼앗기 위한 프랑스군의 함정이었다. 가까스로 상자는 무사했지만 상자에 든 물건에 대한 샤프의 궁금증은 커져만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