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만든 전쟁 (HD)

영국군은 캐나다를 향해 계속 북쪽으로 진경하고 철옹성의 별명을 가진 퀘벡시를 공격하게 된다. 이 대담한 계획을 짠 울프 장군은 야간에 절벽을 타고 병사들을 잠입시켜 몽칼름이 끝까지 목숨을 걸고 지키려 하던 퀘벡시를 정복하고야 만다. 울프 장군이 전사하고 뒤이어 부임한 애머스트 장군은 계속해서 캐나다의 프랑스군을 내쫓으려 하고 인디언의 도움으로 마침내 북미에서의 프랑스 세력을 완전히 내쫓는데 성공한다. 전 세계 식민지 확보를 위해 국고가 거의 바닥나다 시피한 영국은 식민지인들에게도 세금의 부담을 나눠지게 하려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식민지인들의 자치 제도를 완전히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며 반감을 사게 되고야 마는데.

영국군은 대규모의 병력으로 숫적 열세인 프랑스군을 단숨에 퇴거시키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인디언을 경멸하고 유럽식 전투만을 고집하려는 몽칼름은 즉흥적으로 타이콘데로가 요새 앞에 가시철망과 비슷한 방벽을 쌓아서 공격해 오는 영국군들에 엄청난 사상자를 안겨준다. 그러나 몽칼름이 거둔 승리는 오래 가지 못한다. 프랑스 본국에서의 지원이 잘 되지 않는데다 영국군에게 엄청난 군수물품을 빼앗기고 이제는 장교들의 부정부패까지 성행해 프렌치-인디언 전쟁에서 프랑스의 전력은 점점 약해져만 간다. 영국군에 새로 부임한 포브스 장군은 관례를 완전히 깨뜨리고 오하이오강 유역의 인디언들과 협정을 체결해서 프랑스를 고립시킬 작전을 세우는데...

뉴욕 북부에서 전쟁이 전개될 무렵 프랑스, 영국, 인디언과 식민지 정착민들간의 관계는 점점 긴장 속에 빠지게 된다. 인디언들은 프랑스와 영국 간의 전쟁을 자신들의 영토를 되찾을 기회로 판단하고 정착민들을 공격하는 한편 죽은 전사들을 추모하는 의식의 일환으로 메리 제미슨과 같은 여성들을 납치하기도 한다. 이에 영국과 프랑스 장교들은 인디언들을 야만인들로 규정짓고 그들과의 동맹을 불편해 하게 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아귀 다툼 속에서도 아일랜드 모피상이자 영국 장국인 앤드류 윌리엄 존슨이나 존슨의 친구였던 모호크 추장, 헨드릭 등은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미국 독립전쟁 전날 미국 독립선언문이 발표되었을 때, 당시 젊은 장교였던 조지 워싱턴은 펜실베이니아 서부 영토를 포함한 영국의 식민주의를 상대로 전투를 벌였다. 조지 워싱턴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1754년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 다툼이었던 프렌치-인디언 전쟁의 신호탄이 되었다. 누구보다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인디언 부족들이었다. '하프 킹'과 같은 추장들은 어떻게 해서든 영국과 프랑스의 화해를 통해 부족들의 안녕을 도모하려 노력하기도 했다. 워싱턴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인디언 동맹군들과 프랑스 군을 공격하여 '너세서티'란 요새를 차지하고 영국에서 온 브래독 장군을 도와 전략적 요지인 오하이오강 분기점까지 탈환하지만 미숙한 브래독 장군의 지휘로 인해 수많은 인디언 동맹군들을 잃고 프랑스군에게 처참히 패배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