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은 동궁전 계단을 올라오고
양녕과 초궁장은 동궁전 방 안에 있었다.
이 두 사람 앞에 문이 열리고 들어서는 사람은.....!
-사내는 모두 호패를 착용할 것이며 거역하는 자는 중형에 처한다!
태종은 신분에 따라 옷 색깔까지 통제하는 호패법을 강행하고
파시즘에 가까운 이 행태에 백성은 물론 중신들, 성균관 유생들까지 분노한다.
-백성은 통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편벽을 강요한다면 싸워서라도 나라를 바로잡아야지.
성균관 유생들은 양녕과 함께 비밀리에 집회를 갖고
내금위장 강상인은 이 모임을 역도로 몰아 기습검거하려 한다.
그러나 이 집회에 충녕 또한 참석해 있었는데....
혼란한 국내정치를 겪는 불안한 조선.
그 위에 닥치는 외교적 위기.
명의 칙사 황엄은 왜국을 정벌하기 위한 엄청난 비용을 조선에 요구하고
양녕은 그 오만방자함에 분노를 참치 못한다.
과연 조선은 강대국의 횡포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