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성품 속에 충녕 못지않은 강직함과 지혜로움을 간직한 심씨.
초궁장을 지키기 위해 서슬퍼런 내금위장과 당당히 맞서는데.
군왕이 직접 나서 왕실의 비리를 은폐하려 한다.....
내금위장이 그 같은 오명을 부왕께 씌우고자 한다면 내가 용서치 않을 겝니다!
태종은 양녕 추문의 진실을 밝히는 국청을 세우겠다 천명하고
김종서를 비롯한 하급관원들은 뛸 듯이 기뻐한다.
그러나 윤회만은 어딘지 이 극적인 전개가 석연치 않다.
드디어 국청에 선 초궁장!
태종에게 국청을 주도하라 명 받은 박은은 모든 죄를 초궁장에게 덮어 씌운다.
세자는 아무것도 몰랐으며 초궁장이 모든 것을 속이고 양녕을 꼬여냈다..
이 모든 정치조작극 속의 희생양 초궁장은 양녕을 바라본다.
마주치는 두 사람의 시선.
양녕은 모두의 앞에서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인가!
태종은 박은과 하륜의 싸움에서 드디어 박은의 손을 들어 주었다.
그러나 하륜도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
조선의 설계도를 만들고 태종을 국왕으로 세운 장자방이 아니었던가.
명심해! 나 하륜이야. 이대로 정치인생을 끝낼 순 없어!
하륜은 자신의 정치인생을 모두 건 마지막 결단을 내린다.
서로 죽고 죽이는 사수가 난무하는 정치판에서 방황하는 충녕.
그런 충녕의 앞에 가장 비천한 백성의 모습으로 뛰어든 소녀 이선.
나 사요. 다섯 냥에 날 팔게요!
충녕과 이선, 평생 이어질 두 사람의 인연의 고리는 이렇게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