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야전병원에서 소선은 태산과 일국의 손을 잡고 눈을 감는다.
태산은 소선이 원한 대로 시신을 화장해 강물에 유분을 뿌린다. 죽
을 때까지 끼고 있던 구리 반지와 함께….
대한물산이 고철 사업으로 돈을 벌었다는 소문을 들은 강철근이
대호를 찾아가 고철 사업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요청하자, 국대호
는 주저함없이 수집상에다 거래선까지 알려준다. 휴전 협상 체결
이후에 고철 사업이 사양사업이 될 것을 미리 내다본 것이다. 그리
고 휴전 이후의 국가 경제를 세우기 위해 제조업을 해야 한다는 신
념 하에 설탕공장을 세우기로 결심한다.
회사 조직을 키워나가는 태산에게 미군 사령부에서 아이젠하워 방
한에 맞춰 숙소 공사와 유엔군 묘지에 파란 잔디를 깔아달라는 주
문을 받는다. 대부분의 토건회사들이 하지 못하고 나가떨어지는
데 태산은 또다시 무조건 수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