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 하였으니..
한번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충녕은 초궁장과의 관계를 들킨 양녕을 대신하여 정종에게 간절히 빌어보지만...
지금 당장 법궁으로 가십시오, 전하.
가셔서 국본의 죄를 낱낱이 밝히셔야 하옵니다.
뜻밖에도 효령은 양녕의 죄를 태종에게 고하라며 정종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내 직접 법궁으로 나아가 왕실의 기강을 바로 잡을 것이야.
결국 정종은 태종이 있는 법궁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데...
자넨 적을 잘못 골랐어. 아무리 용을 써도 자넨 내 맞수가 못돼.
무슨 수를 쓰든, 다른 일은 다 거둬치우고라도 영상 하륜의 비리만은 꼭 캐내야 합니다.
하륜은 박은에게 선전포고를 선언하고
불시에 선제공격을 당한 박은은 전의를 불태우며 본격적인 전면전으로 돌입하게 된다.
이제 경녕 저 아이도 짝을 채웠으면 합니다.
이렇게 만만하게 당할 내가 아니야.
내 눈에서 눈물을 뽑고자 했으니.. 내 그 잘난 눈에서 피눈물을 쏟게 해 주지
한편 원경왕후는 효빈의 아들 경녕을 다연과 혼인시켜 버리려하고,
효빈은 이를 악다물고 민씨를 향한 복수의 칼을 날카롭게 갈기 시작한다.
엉뚱한 데 마음을 뺏기고 있는 녀석이 상왕의 안위가 안중에 있을 턱이 없겠지.
굳은 표정의 태종 앞에서 양녕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