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적으로 사람을 모으는 재주를 가진 자라...
이 쯤 되면 적이라도 상찬이 하고 싶어지는구만.
세자파의 거두 하륜까지 인정하는 충녕의 리더쉽.
이에 하륜은 직접 나서 충녕과 거래를 하려한다.
노비변정도감에서 밝혀진 하륜의 비리와 국본의 자리를 바꾸겠는가?
젊은 충녕의 순수한 이상은 정치9단 하륜과 어떻게 부딪힐 것인가!
이 나라 조선의 진짜 주인이 되기 위해섭니다.
나의 길잡이가 되어주겠습니까?
양녕은 황희를 자신의 정치적 스승으로 삼고자 한다.
국본이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린다..
고려부활세력에게 불안감을 느낀 황희는 기꺼이 세자를 돕고자 하고.
황희의 지도를 받으며 제대로 된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시작하는 양녕.
그런 양녕을 보는 태종의 마음은 흐뭇하기만 하다.
그러나 세자의 이런 승승장구에 칼을 벼리고 있는 자들이 있었으니..
중전 민씨의 정치적 생명을 위협할 만한 과거의 사건을 쥐고 있는 효빈.
초궁장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어 세자와 하륜을 한꺼번에 제거하려는 박은.
이들의 정치생명을 건 파워게임은 점점 치열해져 간다.
나쁜 자식! 어찌 나까지 속여 넘길 수가 있어?
초궁장을 찾아내고 충녕을 암살하라는 옥환의 지령을 받은 전일지.
그러나 상단을 감시하던 엄자치에게 의심을 사게 된다.
절친한 지기를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보게 된 엄자치는
끝내 충녕에게 전일지를 끌고 가고.
여수왕재호 (汝守王材乎)
그대는 왕재를 지킬 수 있는가?
지난날 정국을 뒤흔들었던 이 글귀.
이 글귀를 다시 받게 된 황희는 기겁하여 조선의 왕재, 양녕을 급히 찾는다.
그 시각, 양녕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