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일이 혜영의 집을 찾아 돈을 더 빌리려 하나 담보를 더 요청하
는 난초에게 밀려난다.
설탕공장을 증설할 계획도 세우는 국대호는 모직 공장 사업 계획
을 밝힌다. 전쟁 이후 나라가 안정을 찾으면 사람들은 먹는 것과
입는 옷에 관심을 갖게 되는 만큼 장래성이 있다고 확신한다.
철근회사, 시멘트 회사 등 거래하는 자재상과 돈을 빌린 은행들을
찾아다니며 도와달라고 애걸하지만 외면당한다. 절망스러운 마음
으로 바닷가에서 날을 새고 세기건설 사무실에 들어선 태산은 자
신을 만나고 싶어하는 광복동 사채업자를 만나러 간다. 태산을 맞
이하는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