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귀족 가문 출신인 한신은 남창 정장 집에서 밥을 얻어먹었으나 남창 정장의 아내는 그런 한신이 못 마땅하기만 하다. 어느 날 대놓고 무시하는 모습을 본 한신은 더 이상 그 집에서 밥을 얻어먹지 않기로 한다.
시장에서 짚으로 만든 말을 팔던 한신은 장을 보러 온 계도와 만나 얘기를 나누고 이를 본 건달들은 계도를 좋아하는 백정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백정은 한신에게 자릿세를 내라며 시비를 걸고 결국 한신을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게 만든다.
한편 유방은 부역에 동원된 사람들을 이끌고 가지만, 길을 잃고 헤맨 데다 중도에 사람들이 자꾸만 도주하는 지경에 이른다. 도착해야 할 날짜보다 늦게 도착하면 어차피 죽음을 면치 못할 상황이 된 것이다. 유방은 결단을 내려 사람들을 해산시키기로 한다.